Never Ever Dreams ~Anywhere~

딱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별로 없겠지만..
제가 최근 즐겁게 플레이 하고 있는 메모리즈 오프에 대한 정보 좀 찾아 보려고 홈페이지 들어가 봤더니
이 브랜드가 벌써 11주년이 되었더라구요.

1999년, 메모리즈 오프 1이 출시된 후
여태까지 정식 넘버링 7개,
애프터스토리 디스크 및 어나더스토리 여러개.
이렇게 총 11년간 PS2, PC, XBOX360, iPhone, PSP 등을 오가며 만들어 왔습니다.

대단하네요.

대부분의 비쥬얼 노벨 회사들이 몇년만에 문 닫기도 하고,
시리즈물을 만들어도 점점 망해간다던가,
아니면 이름만 시리즈고 결국 게임 내용은 완전히 바뀌거나 할텐데,
메모리즈 오프 시리즈는 삼각관계를 끝까지 살려서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으니 말이죠.
(시리즈 중간중간 망할뻔한 작품은 좀 있지만)

더불어서 총괄 프로듀서도 계속 같은 사람이었네요.
캐릭터 디자이너도 그렇고.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합니다.
11년 동안 같은 회사에서, 같은 게임의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니.

근데 지금 발견한건데..
'카케가에노나이오모이오' <---이거 메모리즈 오프에서 밀어주는 대사군요.
모든 게임에서 사용하네요.

뭐, 대부분의 시리즈에서 삼각관계를 다루다보니
어찌보면 게임이 똑같아 보일 수도 있고, 또 히로인 공략 루트로 가면
살짜쿵 짜증이 밀려 오기도 합니다만,
등장인물들간의 갈등 심리 묘사를 상당히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까메오들도 나오죠.

저에 경우, 시리즈를 전부 해본 것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메모리즈 오프1의 주인공 친구였던 '신'이라는 남자 서브 캐릭터.
메모리즈 오프2에서도 서브 캐릭터로 등장, 그 후에도 계속 등장.
(6에서도 등장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_-;)
3의 메인 히로인인 '카나타'는 6에서 라디오를 통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전작을 즐긴 게이머라면, 시리즈를 플레이 하면 할수록
곳곳에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겠죠.

최근 제가 하는 것이랄까, 메모리즈 오프 시리즈 중 제대로 해보고 있는 게임은 6네요.
메모리즈 오프 팬 사이에서는 지루하다 뭐하다 평가가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1,2를 더 지루하게 하다가 접었기 때문에,
전작들처럼 처음부터 늘어지는 전개가 아닌, 일반 비쥬얼 노벨처럼 개그요소가 풍성한
6가 더욱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XBOX360으로 즐기고 있는데, 콘솔버젼답게 해상도가 무척 좋습니다.
보통 야겜들은 아직도 640*480정도의 해상도를 쓰는 게임도 있고,
800*600정도가 평균이라서, 이걸 20인치 이상 되는 모니터에서 풀스크린할 경우
흐릿해지거나 도트가 튀거나 이따위가 됩니다만,
1280*720까지 지원되는 XBOX360판에서는 깔끔하고 선명한 화질로 즐길 수 있습니다.
(예전 PS2나 DC시절의 비쥬얼 노벨과 비교하면 엄청난 발전이네요)

콘솔판에 경우는 게임 조작도 편하고, 무엇보다 느긋하게 누워서 플레이도 가능하니 좋습니다.
게임 인스톨 같은 것도 걱정 안해도 되고, 무엇보다 H씬이 없어서
부모님 걱정 등을 안해도 되니까 좋아요.

5pb.라던가 알케미스트같이, 전연령 또는 15세 이상 이용가 게임만 만드는 회사의
독점작을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뭐, 어쨋거나.
메모리즈 오프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지루한 전개가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계속 몇십년이고 시리즈를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야겜으로만 쩔어 살다니, 건전한 미소녀 게임을 하니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네요.
하앍하앍.


하지만 엣찌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저작권 안내

개발사 이름 : 5pb.Inc./CYBERFRONT
개발사 홈페이지 : http://5pb.jp/ga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