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지..

2004/09/30 19:19
언제부터였을까...
친구들이랑 모여서 게임을 하기 시작했을때가..

중학교 1학년 말 때, 스타크래프트를 친구들과 한 적이 있었지...
그 이후로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 아마도 없을 것이다.
아, 중3때 하프라이프가 있었구나..
아무튼 그것을 제외하곤 없었을 듯 싶다.

나는 누구랑 멀티 플레이를 하는 것을 싫어한다.
당최 게임을 할때 단순히 즐기기 위해서 하지..
누군가를 이길 생각은 전혀 없다.
게임을 마스터 할 생각 따위 전혀 없어서 빌드 오더 같은 것 외울 생각도 안한다.
남의 리플레이 파일 같은 것 보면서 즐거워 하지도 않는다.
남들이 쓰레기라고 욕하든 나는 나만의 테크닉으로 꿋꿋하게 컴퓨터랑 즐길 뿐이다.

Counter Strike라던가 Day Of Defeat, Quake3같은 아예 모르는 사람들과 얼굴 마주하고 즐기는 게임.
또는 Ultima Online이라던가 Dark Age of Camelot같은 MMORPG게임..
이런 류의 게임 외에는 친구들과, 또는 사람들과 함께 해본적은 없는 듯 싶다.

친 형이랑 게임을 즐길 때도, 형이랑 대결을 해본적은 없다.
형이랑 팀을 맺고, 적을 소탕했다.
대체로 컴퓨터를 소탕했다.
그건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다..


오늘 문득 떠올렸다.
워크래프트3를 친구와 함께 즐겼고,
이제는 워해머 40000을 즐기고 있다.
어째서?
손해 보는 것 아닌가?
그들은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고, 나는 그저 간단히 즐기기를 좋아할 뿐이다.
그들을 이겨봤자 얻는 것은 없고, 지면 자존심만 뭉개질 뿐이다.

생각해 냈다.
아니, 다시 한번 명심해 버렸다.
친구와 컴퓨터를 작살내거나..
MMORPG같은 큰 게임을 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대결은 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상황은 빼고..


아무튼, 문득 떠올랐다.

패배주의자라고 불러도 좋다.
겁쟁이라고 해도 좋다.
나는, 나만의 게임을 즐길 것이다.
2004/09/30 19:19 2004/09/3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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