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내가 블로그에 글을 써야 하는지, 갑자기 허무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일기장 비슷한 느낌으로 생성한 블로그였는데
어느 순간, 자기만족, 약간의 자랑, 또는 정보 공유라는 틀에 박혀 버리면서
'최대한 정성껏 쓰자'라고 생각, 자잘한 포스팅을 쓰지 않고
그저 리뷰/프리뷰 위주로 작성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점점 목을 죄여 오는 압박감.
오늘은 무엇을 포스팅 하나에 대해 하루 1시간 이상 고민을 하게 되며,
글을 쓸때도 수도 없이 고쳐쓰고, 몇시간동안 쓴 글도
"아냐, 이건 재미없어"라고 판단되면 그냥 지워 버리고..
포스팅거리를 위해서 일부러 쓰레기 게임을 찾아다니지 않나.
이건 뭐, 싸이월드에 글 쓰기 위해서 일부러 추억 만드는 사람들이랑
다를 바가 없네.
....나는 블로그에 포스팅 하기 위해서 추억 만들고 있어. 후럴
지금 와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째서 나는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 건지
정말 알 수가 없다.
고정 방문자 3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 썰렁하디 썰렁한 블로그.
정말 개인 일기장 레벨이네.
그 3명을 위하여 열심히 포스팅한다고 해도 역시 의욕이 안 살아나는 것은 당연한 일.
당최 3명 중에 2명은 야겜 관련은 그다지 신경도 안 쓰는 사람이니..-_
얼마전 koosg님 블로그에서 '어떤 목적으로 포스팅 하냐'는 질문에
정보 공유니 뭐니 신나게 리플 달았던 것 같기도 한데..
......
..............결국 나도 왜 포스팅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졌네..-_-
당최 주제를 잘못 잡았어.
야겜 관련 글을 쓰니까 아무도 안 오는 거야.
.......
.................주제를 바꿀까..
라지만 다른 주제로는 오랫동안 글 쓸만큼 지식이 많이 않은데..
......
.................이건 뭐...
..
....글을 쓰면 쓸수록 오덕후 같아 보일뿐 아무 것도 이득이 없잖아. 아놔...
감기 몸살 + 피곤함 + 무기력증 + 블로그에 대한 회의로
당분간 포스팅이 뜸해질 수도 있습니다.
아예 블로그 날려 버릴까 진지하게 고민도 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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