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Elder Scrolls의 세번째 이야기, Morrowind이다.
오리지날인 모로윈드, 고블린들의 공격에 시달리는 몬홀드 도시가 추가되는 첫 확장팩 트리뷰널, 새하얀 눈이 쌓인 거대한 섬이 추가되는 블러드 문.
엘더스크롤3는 비록 전작들에 비해 맵 크기가 줄어들었지만, 게임 스케일만은 현존하는 1인칭 시점 RPG중에서 최고라고 불러 주고 싶다.
이미 상당히 지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스템으로도 버벅이는 감이 있으며 비쥬얼 향상 모드를 깔면 최신 게임 부럽지 않은 렉(?)과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엘더 스크롤의 강점 1. 어디든지 달려라!
모로윈드 대륙을 마음대로 달려 다녀도 좋다. 그 넓디 넓은 맵은 다 당신의 것이다. 물론 크리프레이서 같은 잔챙이들이 방해하겠지만..(....)
타 게임에서는 맛보기 힘든 넓은 맵은 모로윈드에서만 맛 볼 수 있다. 물론 맵으로는 이것보다 더 큰 게임도 있겠지만, 1인칭 시점에서 느껴지는 캐릭터와 자신의 동일감이 더욱 커다란 맵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넓지만, 실용있는 곳이 드문 편이라서, 모험의 두근거림이 줄어든다는 것이 하나의 문제.
엘더 스크롤의 강점 2. 무엇을 할래?
다양한 스킬도 모로윈드의 강점이다. 알케미를 올려서 다양한 효력을 가진 포션을 제조할 수도 있으며, 소환수를 부릴 수도, 직접적인 피해를 가하는 마법을 사용할 수도, 자신에게 버프를 하는 마법을 배울 수도 있다. 단검,장검,도끼 등으로 무기 역시 세분화 된다.
도둑질을 배워서 물건을 훔칠 수도 있으며, 범죄가 싫다면 화술을 늘려서 흥정을 벌이는 것도 좋다.
메이킹 스킬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엘더 스크롤의 강점 3. 확장팩을 돈 주고 사나?
확장팩을 구입해서 플레이 한다면 보다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확장팩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아니, 공식 확장팩이 2개 밖에 없다고 게임이 멈춰 있는 것이다.
모드(Mod)를 이용해서 언제든지 새로운 대륙을 추가 할 수도 있다.
그래픽을 향상시켜주는 모드, 사실적인 NPC들의 움직임을 기록해 둔 스크립트, 보다 강한 몬스터들이 나오는 모드, 말을 타고 다닐 수 있는 모드부터, 심지어 새로운 대륙이나 도시가 추가되는 모드도 있다.
모드를 통한 무한한 확장성은,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며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모드를 설치하면 할 수록 용량과 리소스를 많이 쳐먹으며, 가끔 충돌을 일으키는 것이 문제다.
엘더 스크롤의 강점 4. OffLine EverQuest!
사실 에버퀘스트랑 비교하는 것도 미안하다. 에버퀘스트2를 플레이 해봤지만, 모로윈드를 따라 오려면 한참 멀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심오한, 혹은 재미있는 스토리...그것이 서브 퀘스트라고 하더라도 짧은 시나리오를 넣어줘서 전혀 질리지 않도록 해준다. 다양한 퀘스트 진행 방식과 다양한 보상으로 플레이어를 만족시켜준다.
몇십, 몇백 시간을 플레이 해도 퀘스트는 남아 돌 것이며, 당신은 숨겨진 퀘스트들을 찾기 위해 밤을 지새워야 할 것이다.
마치며..
정말 게임때문에 몇일 밤을 새면서 몰두해본 것은 이 게임이 처음일 듯 싶다. 지금은 어느정도 스토리를 진행했고, 뭔가 귀차니즘에 빠져서 플레이를 자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예전에 할때는 정말 미칠듯이 플레이 했었다.
이거 물건이다. 정말 물건이다. 무진장 재미있다. 마이트 앤 매직 같은 1인칭 스타일의 FPS를 좋아한다면 꼭 사서 해보길 바란다.
요즘은 한글화 패치도 나오고 있어서 더욱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며, 중고등학교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어도, 상당수의 퀘스트를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물론 제대로 스토리를 즐기기는 힘들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