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세요,
설연휴, 즐겁게 잘 보내셨나요?
저는 뭐...그냥저냥이었네요.
친척들이 "너 결혼 언제 하냐?"라고 압박을..
......아직 결혼할 나이도 아닌데..ㅠㅠ
말만 하지 말고, 여자라도 소개를 시켜주던가 ㅠㅠ

아무튼 원래 이번 주말에는 야겜 프리뷰를 쓰려고 했습니다만,
설날이 겹쳐서 취소!
설날에 일본 야겜을 쓰는 건 뭔가 좀 아니다 싶어서 취소!

그런고로 한국 비쥬얼 노벨 리뷰를 씁니다.
.....아, 근성이네요.
결국 포스팅 주제가 '미소녀게임'인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 게임 스펙
게임 장르 : 모바일 비쥬얼노벨
주제 : 그딴거 업ㅂ다
음성 : 그딴거 업ㅂ다
게임스펙 : 공짜 폰 이상 핸드폰

플레이 타임 : 뭘 상상하든 그것 이상으로 컵나 짧음
요구되는 한국어 실력 : 유치원 이상
게임 난이도 : 유치원 이상

주의사항 : 유치원 이상

게임특성 : 여름 핸드폰 아르바이트 해수욕장 해변 소꿉친구 동년배


☆ 상상 그 이상의 게임

때는 2004년 여름.
대학교 교수님이 하나의 과제를 내줬습니다.
"핸드폰 게임 분석해와라"

무슨 게임을 분석할까 하다가 제 전공을 살려서 야겜을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핸드폰 야겜따위는 없었죠.
결국 2004년 발매된 ENSONY의 '여름이야기'라는 건전한 비쥬얼 노벨을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무려 이 똥덩어리를 위해서 게임가격 3000원에 정보이용료 몇천원을 투자했습니다.
하...내가 미쳤지.

그림체는 모바일 게임인 것을 감안하면 꽤나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일본풍 미소녀들이 등장하고, 키스하는 장면이 많은 홍보스크린샷이 저를 설레이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에 키스 샷은 저게 다 입니다.
로맨스도, 감동도, 개그도 없는, 진짜 이게 비쥬얼 노벨인지
아니면 동네 꼬마 철수와 순이의 일기장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최악 퀄리티.

아오, 슈ㅣ발.
2010년 설날을 이딴 게임 회상하면서 보내다니, 슬프네요.
이게 다 여자친구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누가 여자 소개 좀


저는 일단 소꿉친구인 '김은영'을 공략해 보기로 했습니다.

주인공은 "그 아이는 잘 있을까?"하고 5년전 일을 회상합니다.
5년전, 해변에 아르바이트 하러간 주인공은, 우연히 어릴적 소꿉친구인 '은영'이를 만납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 끝나고 공원에서 만나면서 점점 친해지는 두 사람.
그러다가 주인공이 '은영'에게 고백을 하고 두 사람은 키스를 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아르바이트가 끝나서 버스를 타고 집에 갑니다.
그리고 게임 끝.

하? 지금 이게 뭐죠?
두 사람은 해변가에서 엔조이 한건가요?
네?

주인공은 그럼 고백하고, 키스하고, 그냥 집에가서 굳바이 한건가요?
진짜 사랑하는 사이라면 전화로 폰쉑을 하던, 컴퓨터로 음란화상채팅을 하던
주말마다 KTX를 타고 날라가든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거 뭔가요.
고백하고 키스하고, 그냥 방학 끝났다고 집에 가다니.
주인공 고자인가요?
네?
제가 비뇨기과라도 소개해 줄까요?
네?


☆ 소감
HAHAHAHAHA
스토리 소개를 요약해서 써놨긴 합니다만, 진짜 저게 끝입니다.
서브 이벤트 같은 것도 없구요,
개그라던가 감동이라던가 뭣도 없이 그냥 말만 좀하다가 키스하고 게임 끝입니다.
천천히 플레이해봤자 플레이 타임 10분정도 밖에 안 걸려요.
지금 이게 뭥미?
내 돈을 내놔라, 아놔..


루트 평점
서 있는 CG(타치에) ★☆☆☆
이벤트 CG ★★☆☆☆
음성 없음
스토리 없음
참신성 없음
귀여움 ★☆☆☆☆
에로 없음
개그 없음
진지함 없음
인터페이스 ★☆☆☆☆
추천도 이거 할 시간에 공부 하세요
>이런 점이 좋았다
-좋긴 뭐가 좋아
>이건 좀 아니었지!
-이 게임의 존재 자체
>다음 작에서는 이렇게 해줬으면...
-그냥 다음 작 만들지 말아줬으면
>이런 분께 추천!

-돈 막 써대는 호구
-이 게임 개발사 직원
>이런 분께는 비추!
-만 1세 이상 인간 누구나

2010/02/15 19:24 2010/02/1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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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5 20:0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아, 키스하고 끝이라니. 키스하고 끝이라니...ㄷㄷㄷㄷ
    엔조이조차 못되는군요. 충격이 크셨을듯;
    • CHiKA
      2010/02/20 15:5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뭐, 그래도 게임이 짧아서 좋았습니다.
      스토리 분석이던가 그런것도 해야 하는데 길면 짜증났을 거 같네요.
  2. 2010/02/15 21:2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시대는 21세기인데 게임은 구석기시대 (...)
    • CHiKA
      2010/02/20 15:55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저 당시(2004년) 모바일 게임 퀄리티는 다들 형편없었죠.
      원버튼 게임 같은 단순한 게임도 많았고.
      그러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3. 2010/02/15 22:5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어서 죄송합니다.
    • CHiKA
      2010/02/20 15:56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아뇨, 웃어 주시는 게 가장 기분 좋은 리플입니다.^^
      웃길려고 쓰는 거니까염
  4. teccci
    2010/02/16 00:0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앜ㅋㅋㅋㅋㅋㅋㅋㅋ
    비뇨기과 소개..ㅋㅋㅋ
    • CHiKA
      2010/02/20 15:57
      댓글 주소 수정/삭제
      사실 예전에 피부 트러블이 심해서 피부과를 갔었는데,
      거기가 피부과+비뇨기과 더라구요.

      근데 비뇨기과가 주이고, 피부과는 부로 하는 것 같았습니다.
      간판에도 비뇨기과라고 크게 적어 놓고..
      들어가는데 쪽팔려 죽는 줄 ㅠㅠ
  5. kazansky
    2010/02/17 17:3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ㅋㅋ 치카님이 나이가 몇이셨더라.. 저도 명절날 보는 친척들마다 결혼 압박이 장난 아니더군요 OTL 요즘은 30살 넘어서도 결혼하는건 보통인데... ㅠㅠ
    • CHiKA
      2010/02/20 15:5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마음만은 열짤입니다^^*

      삼촌들은 "너 여자친구 데려와라",
      할머니는 "색시 데려와라"

      슬프네여...


      이런 압박을 회피하기 위해서
      "저는 사실 남자가 좋습니다 하아하아"라고 거짓말이라도 할까요
  6. 2010/02/18 18:4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건 키스씬이라기 보단 그냥 얼굴이 비껴 겹친것처럼보입니다.
    아니 적어도 연애SIM이라면 "너의 아이 많이 나ㅎ고싶어."..같은 대사 한마디는 내뱉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모바일게임 하니까 생각나는데... 미행같은식의 게임이 있었다던데 그걸 하시지 그러셨어요?
    • CHiKA
      2010/02/20 16:00
      댓글 주소 수정/삭제
      연애 게임이니까, 사귀고 데이트라도 한번 가던가
      고백하고 키스하고 헤어진다는 센스는 도대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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