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보면 말이 안 통하는 사람 혹은 단체 등을 아주 많이 만나게 된다.
역차별이 남녀평등이라고 우기는 모 한국 단체 라던가, 남의 땅도 다 자기 땅이라는 모 하라키리 국가라던가,
지들도 역사 왜곡 했었으면서 하라키리 국가 욕하는 초대형 인구 만땅 별걸 다 쳐먹는 더러운 모 국가,
내가 평화를 이뤄주겠다며 나라 하나 박살내고 댓가로 기름 받아가는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모 국가 등등...
수많은 것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와 직접 얼굴을 마주치지 않는 그런 녀석들이 뭐라 하는 것보다
나와 직접 얼굴을 마주치는...그런 놈들이 저런 헛소리를 하면 무척이나 열받는다.

게임 시나리오 만들어 오라니까 장르는 미연시라고 하면서 야설 써와서는
"말이 좋아서 미연시지, 다 야겜 아니냐? 벗기고 그 짓 하면 다 끝이다"라고 개소리 하는 모 씨
(이 아저씨는 원래 좀 정신 상태가 안 좋으니 넘기고),
컴퓨터보다 플레이 스테이션이 더 많이 팔렸으니, 플스 게임 만드는 것이 더 좋다는 내 친구 모씨
(자네 진짜 한대 쳐주고 싶었네),
미니 게임기에서 플스 게임 돌아가니까 그건 모바일이 아니라고 우기는 내 친구 모씨
(그럼 그건 모바일이 아니라, 소형 플레이 스테이션이냐?),
내가 하라는 거 지가 안하고 나서 나에게 "너는 왜 아무것도 안하냐?"라고 욕하는 녀석
(너는 나에게 뭐 하라고 지시해 준 적 있냐. 내가 내 마음대로 뭘 어떻게 하냐)...

주변에서도 상당히 많은 녀석들을 만난다.
저녀석들의 공통점이라면 '말이 안 통한다'는 점. 자기 신념과 주장을 굽힐 줄 모른다.

이런 저런 놈이 많지만, 나는 지금 이 자리를 빌어 '미소녀 게임=야겜'이라는 정의가 성립된
무개념한 자들에 대해서 논해 보도록 하겠다.

일단 논하기 전에 한가지 밝혀 둔다. 개인적으로 '야겜'이라는 단어, 진짜 싫어한다.
물론 미소녀 게임은 성인용이 많이 나오고 있고, 야한 게임이라는 단어로 본다면 확실히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저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게임성 따위는 전혀 생각도 안하고,
그저 오마케로 끝내버리는 변태성욕구불만자들이 하는 그런 게임 따위로 생각하고
그렇게 ㅋㅋㅋ거리는 것이 무척 혐오스러울 뿐이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꽤 된다.
한 가지 묻고 싶다. 무슨 게임을 해본 거냐?
그 녀석들이 이름 대는 것 보면 대부분 '업계 3D게임 지존 I모사'의 게임만 줄줄 댄다.
또는 '순결 환상 주의를 자극하여 한참 깨진 업계 1인자 E모사'의 게임,
그것도 아니라면 유명한 뽕빨물들(모 병원 의사 이야기라던가)을 댈 뿐이다.

그거 해놓고 미소녀 게임=야겜이라고 우기는 것인가?
그렇다면 보자. 한국에 유명한 외계소설 작가 귀업니 씨의 소설인지 초등학생 일기장인지 알 수 없는
글을 읽고나서 '소설=존내 찌질함'이라고 성급한 일반화를 시켜버릴 수 있는 것인가?
자신들이 이상한 게임만 해보고 나서, 마치 그 게임이 그 장르에 모든 것인 마냥 이야기 하는 놈들,
그러면서 내가 아무리 괜찮은 게임도 있고, 건전한 전연령판 게임도 있다고 해도
"그래봤자지"라는 식으로 나오는 놈들...
ㅋㄱㅋ인 E모님께서 들으시면 화내실 정도로, K사의 C게임도 욕하더라..(.....)

그래, 나도 극도로 싫어하는 회사가 있다. 그 회사가 하는 일은 정말 부정적으로 보고 꼴도 보기 싫다.
그렇다고 저 녀석들처럼 말도 안되는 소리는 하지 않는다.
왜 싫은지 이유를 말하거나 아니면 그냥 개인적으로 싫어하는거다 정도로 끝내지,
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무시하거나 찌질이로 보지 않는다.
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 것에 대해 칭찬을 할 때, 그걸 무시하고 비웃지 않는다.

그래, 모든 미소녀 게임을 야겜이라고 부르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확실히 내가 봐도 찌질한 뽕빨 쿠소물은 존재한다.
하지만, 엣찌는 이스터에그 수준으로 넣었거나 아예 넣지 않은 게임들까지
싸잡아서 욕하는 것은 그만두었으면 한다.
비쥬얼 노블이 아니라, 전략시뮬레이션이나 새로운 장르로 나온 미소녀 게임을 보고
'결국 야겜'이라고 생각해 버린다면...
일반 패키지 게임들도 상당수가 야겜, 혹은 쓰레기 게임으로 전락해 버릴 것이다.
(욕이 심심하면 나오는 게임이라던가 잔인한 게임, 공포 게임, 그리고 가끔 야한 단어등이 나오는 게임도
전부 문제 있는 거 아닌가? 그건 정상적인 게임이라고 보는 건가? 그럼 자네는 유아용 게임 만들건가?)

* 본 글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본 글에 반대의견 혹은 욕을 하실 분은 이메일 주소로 날려 주십시요.
리플로 달아주실 거면, 다른 분들이 봐서 기분 나빠하지 않을 정도로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2005/04/16 09:04 2005/04/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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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indsong
    2005/04/16 13:5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이제와서 뭘 새삼스레...
    나도 야겜이란 표현은 싫어하지만,
    뭐 솔직히 틀린것도 아니고 그런 사람에게 백날 이야기해보았자 입만 아플뿐.
    (문제는 나도 포함한 이런 호칭등에 대한 경향이
    자신을 위안하기 위한 자기합리화가 일부 포함된다는거지...)

    결론은 "도를 아십니까!"
  2. Enigma
    2005/04/17 10:1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뭐랄까, 살짝 돌려 생각해 보시길. 결국은 이스터에그 레벨의 H라고는 해도, 그게 안 들어가면 결국 안 팔립니다. 18금 게임 업계니까. 결국은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로서 H를 잡고 있는 겁니다. 아무리 양호한 시나리오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경우에도 말이죠. (극소수 예외가 있기는 합니다만) 근본적으로 에로게라는 호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이러한 부분에서 기인합니다. 아무리 순애로 포장하고 치장해도, 그걸 팔기 위한 기본 요소로서의 H가 있는 한 그건 에로가 중요한 축을 차지한 (내용에서의 비중이야 어찌 되었건) '에로게임, 에로게' 인 겁니다. 야겜은 확실히 듣기엔 몇배쯤 더 껄끄러운 저속함이 깔려있긴 합니다만, 결국은 다를 게 없습니다. 약간 자조적으로 말하자면, 야겜으로 싸잡혀도 할 말은 없습니다. 반박한다면 언급하신대로 K사의 C모게임 정도의 케이스겠지만, 정말로 1년 카탈로그를 뽑아 본다면 입을 다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런 내막이라던가 관련 지식따위 없는 사람이 이야기하는 '야겜' 이란 단어에 그런 뒷면이 깔려있을 리는 없을 테니 좀 그렇습니다만, 그것에 발끈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대로 해보지 않은 사람의 시각에서는 어떻게 봐도 그럴 수밖에 없거니와,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해 보고 싶다고 생각할 일도 없습니다. 이쪽이 소수고, 마이너적인 견해와 시각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외치고 나서 봐야, 깔립니다. 무엇보다 가지고 있는 '이게 더 맞는데' 라는 시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고 말이죠. 에로게이머는 감투 쓴 직책이 아닙니다.


    최근의 CHiKA님께 우려하는 점은 그런 전투적인 부분입니다. 상당히 주제넘은 듯한 말이 될 것 같아 적기를 꽤 저어했습니다만, 격하게 반응하시면 반응하실수록 손해입니다. 그러한 반응에 정신이 팔림으로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를 잃어버리고, 자신이 상대보다 우위에 서지 못했다는 초조함에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없어지게 됩니다. 그들이 즐기지 않는(혹은 못하는) 무언가를 우리는 즐기고 있을 뿐이니, 그것을 굳이 뭣하게 밝힐 필요도 없거니와 빍힌 시점에서 손해만 봅니다. 조용히, 우리는 우리 앞에 있는 케이크를 먹으면 될 뿐인 일입니다. 재탕입니다만 살짝 비유를 대며 글을 마무리하죠. 모카 크림 색이 갈색이라고 똥크림이네 어쩌네 하는 사람에게 썅놈아 먹어봐, 라고 해도 의미가 없지요. 그게 똥크림이 아니라는 걸 아는 사람만 먹으면 그만입니다.
  3. CHiKA
    2005/04/17 11:0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에또...확실히 이니그마님 말씀이 맞습니다만...
    일단 글의 주제는 제목처럼 '말이 안 통하는 사람'입니다.
    일단 제 얘기를 드리자면..저는 콘솔 게임 진짜 싫어하는 놈이었습니다.
    특히 S사의 P게임기는 "어린이들 용이냐?"정도로 생각했었죠.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고 저도 좀 살펴보니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군, 괜찮네 정도로 생각을 나름대로 바꿨습니다.
    그게 문제죠.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남이 뭐라고 반론하든 말든 자기 생각을 고집하고 계속 우기는 것...
    우기려면 우기는 것이 좋지만, 아예 말이 안 통하는 거..이런게 문제죠.
    자기 생각이 틀려도, 상대가 뭐라고 하면 좀 뒤로 물러서주던가..
    그래야 하는데, 오히려 상대를 병-_-신 취급하는 게 존내 화날 뿐입니다.
  4. 가루
    2005/04/17 13:3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제 기준에선..

    '미소녀를 상품화하여 판매하는 게임' 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듯 합니다(..)

    저걸 다섯 자로 줄여 미소녀게임이고

    두자로 줄이면 야겜이 될듯합니다(..)

    이유라고 한다면야, 실제로 전체 '미소녀를 ..하는 게임' 의 공통요소를 추려내면 1. 미소녀 2. H ..니까, (그 밖엔 공통요소가 없는것같아요-_-; ) ..그래서 요약해서 야겜이라고 하는거 아닐까요(..)

    솔직히 몇몇 게임은 H를 빼버리고 하는게 좋다고 생각할정도입니다만(..그랬으면 좀더 좋았을텐데)

    (추가: 모카크림을 먹었는데 똥이면 어떻게 하죠--;? ...상관없는 얘기긴 하지만;;)
  5. windsong
    2005/04/17 16:1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미소녀라뇻.
    미망인도 유부녀도 누님도 가득하다고욧.
    굳이 이야기하자면 미녀게임인...(뭔가 전혀 다른 의미로 들리는.......)
  6. CHiKA
    2005/04/17 16:2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가루님//똥이면 그냥 먹습니다. 최신 모카크림이라고 생각하세요
    윈송님//남자 꼬시는 것도 있고 가끔 할머니도 있...아주 가끔 괴물이라던가..
    그렇게 보면 정말 야겜이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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