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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2/13 CHiKA 간만에 소설책?!

간만에 소설책?!

2005/12/13 21:56
"만화책 밖에 안 보는 골빈 녀석!"이라고 생각하신 당신.
매우 실수하신 겁니다.
사실 저는 문학소녀거든요.(......)

아무튼 컴퓨터 박살나거나 해서 시간 널널해지면 늘 소설책을 읽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소설에서도 부드러운 '로맨스'쪽을 좋아합니다.
특히 감성이 비슷하다랄까, 아무튼 서양것보다도 특히 다른 국가 것 보다도
일본 소설이 매우 재미있더군요.
무심코 찾다가 읽게 된 '무라카미 류'의 소설.
69였나 하는 미묘한 제목이었던 것으로 기억...아니었나...
아무튼 그것을 계기로 '무라카미 형제'(사실 형제는 아니지만)의 소설을 좋아하게 됩니다.
사실 무라카미 류라는 것이 무라카미類 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코발트 문고라던가 시공사처럼 뭔가 '무라카미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내는 책이 무라카미 류, 그 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사람이 있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네네, 무지 실례되는 생각이었죠.
사실 '무라카미 류'라는 사람과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사람이 따로 있는 건데..-_;
어쨋거나 류랑 하루키랑 같은 인물인 줄 알고, 처음에는 류 소설을 읽었고
류 소설 찾다가 결국 같은 인물의 것으로 보였던 하루키의 소설을 읽은 겁니다.
확실히 류와 하루키 소설은 비슷하면서도 엄연히 틀린 분위기가 있더군요.
하루키는 뭐랄까...너무나 암울한 느낌. 류도 좀 암울하지만, 하루키는 뭔가
'한숨 한 번 쉬고 스토리를 머리 속으로 음미하고 싶어지지 않을'정도로 암울하더군요.
뭐, 개인적으로 틀리겠지만...


신문을 읽던 도중 광고를 신나게 때리던 소설책을 발견.
그 것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둠의 저편'이었습니다.
하루키 소설을 무서워하면서도 나름대로 좋아해서 덥썩 구입했습니다.
사실, 류나 하루키 소설 모두 도서관에서 본 것이라서 산 것은 처음입니다.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로딩 시간이라던가 잠자기 전이라던가 실금실금 읽었습니다.
보면서 뭐랄까...아스트랄하다고 할까요?
단 하루만을 가지고 진행되는 스토리.
'단서'을 지긋이 던져 줄 뿐, '독자'에게 무한한 상상의 자유를 주는 소설이더군요.
덕분에 '왜?', '그래서?'라는 설정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정말 그냥 골 비우고 보다가는 '어라? 뭐야? 벌써 끝이야? 어쩌라고?"라는
느낌만 한없이 줍니다.
저도 나름대로 골 비우고 봤다가 제대로 낭패 봤습니다.
마지막에 있는 평론가의 해설을 읽고서야 전율을 느꼈죠.
'아, 그게 이거였구나!'라는 느낌을요.
사실 독자의 상상에 맡긴 만큼 그 사람의 해설이 100% 맞다고는 할 수 없겠죠.
어쨋거나 '읽는 내내 등장인물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라고 써있던
것과는 달리 저랑 같은 인물은 없던 것 같습니다.
아니, 굳이 뽑으라면 그 삼합회인가 중국 깡패녀석들일지도?
그 복수 하려는 의욕이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ㅅ'


더불어서 구입한 만화책.
쁘티몬 5권. 이 쯤되면 슬슬 등장인물끼리 로맨스와 갈등도 간간히 보여지더군요.
나름대로 메인 스토리도 보이기 시작하구요.
여태까지 머엉하니 진행되던 것과는 달리 뭔가 목적을 가지고 진행되는 느낌.
여전히 캐릭터들이 귀엽습니다. 개그라던가 모에는 조금 떨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일격살충 호이호이상. 이것은 단편으로 한권짜리죠.
사실 이미 웹에서 번역본을 거의 다 보다시피 했어요.
아니, 사실 만화책으로 있는 줄 몰랐어요.
동인지인 줄 알았는데..-_-;
어느 사이인가 한국에도 정발되어 있길래 사버렸죠.
이미 내용을 다 아니까 대강대강 넘기면서 읽었습니다.
끝부분은 아직 번역본을 못 본 상태라서 재미있게 봤구요.
개인적으로 다른 녀석들보다 호이호이 팬입니다.
컴배트니 뭐니, 바퀴벌레따위나 잡으라고 하세요.
호이호이는 탱크에 태워서 레이져 빔으로 고양이나 개를 잡을 수 있다구요!
...
........
................
어쨋거나 재질도 나름대로 마음에 들었고, 번역 상태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분량 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감도 있었구요.
2005/12/13 21:56 2005/12/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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