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일본 여행기 - 1일째 (도쿄 방황)
2013년 8월 일본 여행기 - 2일째 (츠키지->오다이바)


이제 3일차입니다.
미친 폭염으로 점점 체력은 바닥 납니다.
선블럭크림도, 손수건도, 통풍 잘 되는 옷도...
뭐 하나 준비하지 않아서 점점 죽어나고 있습니다.


이케부쿠로로 이동합니다.
일단 ADORES와 세가 GIGO였나...아무튼 오락실 방문.

애시당초 오락실 들르는 것도 목표였고
또한 이른 시간이라 다른 목적지들은 아직 개장 전이니까 오락실에서 충분히 버텨보기로 합니다.
거기다가 오락실은 시원하니까 더더욱 좋죠.

근데 제가 워낙 오락실 게임을 못해서..-_-;
메탈슬러그니 킹오파니 스트라이커즈1945니 1스테이지도 못 깹니다.
...........결국 돈 좀 쓰고 구경만 하다가 나왔네요.

근처 밀키웨이 파르페? 라는 메르헨한 곳에 남정네 혼자 들어가 봅니다.

맛집 찾다가 발견한 파르페 전문점으로, 이케부쿠로 여행하면 먹어보려고 예정 잡아놨던 곳이에요.
메뉴를 별자리에 맞춰서 다양하게 정해놨더라구요.
제 별자리에 맞는 것을 시켰더니 이런 딸기딸기 파르페가 나옵니다.

직원도 여자, 방문하는 사람도 여자.
거기에 왠 덩치 큰 남정네가 이른 아침부터 땀 뻘뻘 흘리면서 파르페 혼자 먹는 모습.
마치 더운 날씨에 맨하튼에서 노트북을 펼치고 거래처에 전화를 하며
나만을 위한 포상으로 파르페를 핥아 먹는 정장 차림의 비지니스 맨이 떠오르네요.


그 후로 선샤인60 전망대에 혼자 오릅니다.

....................주변에는 전부 커플.
ㅅㅂ 커플.
전망대 무너져라.

이른 아침부터 전망대에 올라서 저 밑 아주 작게 아둥바둥 하루를 살아가는 서민들을 내려다 보니까
기분이 상큼하고 좋더라구요.

주변에는 젠장맞을 커플 천국이었지만요.
젠장!

그 다음에는 선샤인60 수족관.
전망대+수족관 패키지로 샀어요.

네, 저 동물이나 생선 좋아해요, 생선.
초밥.
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옆에 어린애가 자기 부모님께 "초밥 먹고 싶어"라고 말하더라구요.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생선 보면서 초밥 생각한게 아니구나.

여기에도 커플 천국.
어항 깨져서 침몰해 버려라.

다 보고 밖에 나오니까 이런 울트라맨 동상이 있더라구요.
음...

어릴 적에 울트라맨 좀 본거 같긴 한데 어릴적부터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펩시맨 닮았네요.
물론 펩시맨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콜라는 역시 코카콜라.

다이쇼켄 라면집? 인가 뭔가 이케부쿠로에 유명한 라면 집이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너무 이르기 때문에 신주쿠로 이동.

신주쿠에는 멘야무사시 라면 집과 마루이치 라면 집, 큐류 라면 집 총 3개가 있다는데 못 찾겠더라구요.
.............왜 GPS를 봐도 나는 못 찾는 것인가..
나는 어디, 여긴 어디.

땡볕에 1시간 이상 방황했어요.
너무 더워서 카페도 들러가면서...

그러다가 결국 마루이치 라면 집을 찾아냈습니다.
참 신기한게 들어가려고 할 때도 점원이 뛰어 나와서 문 열어주고 자리 안내해주고,
다 먹고 나면 역시 문 열어서 마중 나와주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제가 조용히 먹고 그냥 혼자 문 열고 나갔는데
점원이 뛰어 오더니 배웅해주지 않아서 죄송하다면서 20% 할인 쿠폰을 주더라구요. -_-;

NS 빌딩 구경 및 신주쿠 공원이 신주쿠의 목적지였지만
이런 미친 날씨에 걷고 싶지 않아서 그냥 다음 지역으로 이동.
신주쿠에서는 방황+라면이 끝이네요.

그 후 하라주쿠.
...............일단 관광책자 등에서 유명하니까 오긴 했습니다만...
날도 덥고.
뭐 볼 것도 없고.
나는 여기 왜 온 것인가.

역 뒷편에 뭔가 있더라구요.
큰 토리이도 있고, 사람들도 많이 가고...

일본 여행 출발전에 일정 짜면서 각 지역에 들를 곳을 정리했는데
하라주쿠는 길거리 구경만 적어놨길래 왜 여길 놓친건가 했는데..
검색해 보니 메이지 신궁이더군요.

안 갔습니다.
하, 메이지 신궁따위...
다음은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오오오, 에비스 맥주~ 에비스 맥주~
더위를 이겨가며 걷고 걸어서 에비스 맥주~



근데 쉬는날.
아................
신이시여...........................
........................
이렇게 더운날 힘들게 걸은 다음.
시원한 맥주를 벌컥벌컥 마실 생각에 흥분해서 왔는데....
쉬는 날.......
....................................

아침에 본 커플들 때문이다.
뒈져.
결국 다음 지역인 시부야로 이동.
여기도 뭐...그냥 서울 한복판 느낌이더라구요.
그 상태에서 비가 엄청 와서 결국 백화점, 잡화점 구경이나 하고 다녔습니다.

Loft 같은 곳을 구경하는 것은 참 즐거워요.
봐도봐도 안 질리더라구요.
화장실 갔다가 신기해서 찍은 것.
소독제였나, 그겁니다.
휴지에 묻힌 뒤 변기를 닦아 낸 뒤 앉으라고 하네요.

일본 화장실은 한국에 비해 후진 곳이 너무 많아요.
역이든 백화점이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위생을 신경 써줘도 좋더라구요.
종이 시트 같은 거 놓여있는 곳도 많구요.


아무튼 오늘 일정은 이게 끝입니다.
결국 오전에 수족관과 전망대가 오늘 일정의 끝이네요.

처음 일본 갔을 때 신주쿠, 하라주쿠, 시부야 같은 나름 유명한 지역을 가보지 않아서
이번 여행 때 전부 대강 둘러보면서 "서울이랑 똑같네"라고 느끼고 돌아온게 전부에요.
2015/06/11 18:08 2015/06/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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