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즐겨 먹긴 하지만, 야외에서 숯불에 구워 먹고 싶더라구요.
집이 단독주택이 아니라서 마당도 없고...
그렇다고 고기집 가서 구워 먹기엔 괜히 이래저래 가격이 비싸고...
그래서 찾고 찾았더니 인근에 [축석 자연 농원]이라는 곳이 있더라구요.
관련 링크 : 경기관광공사 소개 사이트 http://goo.gl/qPPzTa
단돈 1만원이면 숯과 그릴, 테이블을 제공해 준다고 합니다.
즉, 고기랑 가위 같은 것만 챙겨가면 되는 거죠.
간만에 야외에서 바베큐 파티를 할 생각으로 가족끼리 점심 무렵에 갔습니다.
그러나....
.....................뭐랄까...
평일 점심에 갔는데, 평일이라 문제인지 우리 밖에 없었습니다. -_-;
뭐, 한적하게 먹을 수 있으니 좋겠네~ 싶었는데...
약 2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왜인지, 군대 초소?같은게 있더라구요.
......................................여기선 고기 굽고 있고, 그 연기는 초소에 흘러 들어가고...
밖에서 보초 서고 있는 군인 두명은 뭔가 어색해 하고...
고기 굽고 있는 가족도 어색해 하고...
거기다가 불길함은 계속 되었습니다.
분명 만원만 내면 된다더니, 그릴은 별도라면서 총 13,000원을 요구하더라구요.
분명 숯, 그릴 전부 만원이었던 것 같은데.
뭐 3천원 쯤 상관없지 생각하고 쿨하게 돈을 주고 굽기 시작.
숯의 화력이 약합니다.
고기 굽는데 한참 걸려요.
.....................특히 삼겹살은 기름때문에 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기름기 없는 부위를 사왔는데 그게 더 문제인 거 같아요.
차라리 삼겹살로 ㅅㅂ 내가 파이어벳이여 하면서 불사를걸...
그래도 꾸역 꾸역 굽다보니 결국 30분 정도 지나니 화력이 확 약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숯을 추가로 구매하려고 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정말 무슨 생각인지...
관리자? 주인? 사라졌어요.
전화해 보니 밥 먹으러 밖으로 갔다고 하네요.
............................그리고 30분 이상 안 옵니다.
우린 숯이 꺼져서 더 이상 고기도 못 궈먹는데요.
......................잉?
가족은 벙쪄서 멍하니 있다가 그냥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신났는데, 결국 숯이 없어서 이게 참 뭔지...
좀 그렇네요..-_-;
다음번에 가게 된다면 숯을 그냥 별도로 사서 가야겠네요.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