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한 Gravity의 Requiem.
2004년, KAMEX에서 그라비티가 무진장 광고 때렸던 바로 그 레퀴엠.
그라비티를 싫어하는 저였지만, 그 엄청 뭔가 대단한 듯한 프로모션에 발발 떨면서 "이건 좀 괜찮을 지도 모르겠구나, 아싸 조쿠나"를 연발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레퀴엠.
씨벌금(19금) 게임에다가 하드코어 액션이라는 둥 하복 엔진(하프라이프 시리즈로 무지 유명해진 엔진)을 사용했다느니 씨뻘건 사이트 화면이라던가 졸라 기대되게 만들었던 레퀴엠.
그 레퀴엠을 잽싸게 플레이, 프리뷰를 적어보도록 하였습니다.
"야, 이거 하늘 날아!"
걍 씨뻘건 로그인 화면. 게임 로고가 상당히 멋지다.
완전히 까먹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FallX 형이 회사 업무 차 레퀴엠을 접하게 되었고 그걸 저에게 말해줬습니다.
"야, 이거 하늘 난다!"라고 말이죠.
...................네?
하늘을 난다고요?
벽에 붙어서 점프를 계속 하면 점점 하늘로 올라간다는 얘기였습니다.
이건 무슨 빅릭 레이싱도 아니고 말이죠. (...)
아무튼 그 때 저는 느꼈습니다.
"아, 이거 블로그 포스팅 감이다"
라고 삘 받은 저는 결국 과감히 설치 -> 플레이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때마침 이벤트 중이더라구요.
30분 이상 플레이 혹은 레벨 10찍으면 추첨해서 경품 준데요.
라는 고로 레벨 10만 찍자 라고 플레이.
어느 쪼렙 개발사가 이딴 허접한 게임 만드나 했더니만 그라비티였더라구요.
그때 저는 깨달았죠.
"아, ㅅㅂ. 이게 그 2004년 레퀴엠이구나. 그러꾸나"
닥치고 던젼
캐릭터 생성 화면입니다.
과감하게 속옷.
네에...그라비티, 멋지군요! 유져는 이런 것을 원합니다! 원츄!
기왕이면 속옷 디자인 고르기, 가슴 크기 같은 설정을...
아니아니..
옷빠이 슬라이더를 넣어 주세요.
드디어 게임 접속.
잉?
처음부터 던젼.
닥치고 던젼.
그 영화 300에서 왕은 걍 산 속에 던져두고 알아서 살아 오라고 하잖아요?
호랑이는 자기 새끼를 절벽으로 던진다고 하잖아요?
이 게임은 뉴비를 닥치고 던젼에 던져 둡니다.
물론 튜토리얼을 보여줍니다.
조작법이라던가 그런거 말이죠.
근데 말이죠.
그냥 글만 뜰 뿐, 그냥 던젼을 달려서 지나치고 끝내버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런 것을 지나칠 수 없죠.
팬티 한장 찍어 올립니다.
검은 색 팬티네요.
섹쉬 하지 않아.
몬스터 사냥화면입니다.
여기서 이 게임의 잼난 점을 이야기 해 드리죠.
일단 하드코어니 잔인하니 어쩌니 광고를 하는데요.
몬스터가 일반 판타지 게임에 비해 걍 끔찍하게 생겼어요.
근데 디테일하게 표현되어 있지 않거덩요.
그래서 그냥 "얜 끔찍하게 생겼을 것 같아"라고 혼자 납득하는 수 밖에 없어요.
간단히 말씀드리자만 전혀 끔찍하게 생기지 않았다는 거죠.-_
더불어서 때릴때마다 피가 퍽퍽 졸라 튀거든요. 근데 이거 신경 쓰이지 않을 수준.
또한 HP가 부족하면 점점 몸이 피투성이가 됩니다만..
그냥 "아, 이녀석 HP 없구나"라는 것만 느낄 정도.
죽으면 퍽! 파편이 튀면서 몬스터도 날라가거든요.
여기서 그 광고의 하복 엔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근데 너무 웃겨요.
몬스터가 몇미터고 그냥 하늘로 떠서 저 멀리까지 날라갑니다.
던젼 밖에서 만나는 어느 몬스터는 약 30미터 이상까지도 날라갑니다.
그냥 날라갑니다.
자아...하복 엔진을 보여주시죠?
날라가는 게 하복 엔진입니까?
그 비싼 하복 엔진을 단지 거기에만 쓴 건가요?
충격과 공포네요, 이 그지깽깽이들아.
그나마 좋은 건, 타격감은 마음에 듭니다.
때리는 느낌이 살아있네요.
그것뿐
요즘 MMORPG가 그러하듯, 이놈의 게임도 World of Warcraft처럼 퀘스트가 많습니다.
스크롤이 묶여져 있는 것은 퀘스트 시작, 스크롤이 회색이면 레벨 제한 때문에 시작 불가,
스크롤이 펼쳐져 있는 것은 퀘스트 완료입니다.
레벨 10까지 키울동안 퀘스트는 끊김없이 계속 주어졌습니다.
문제는 레벨이 안 맞아요.
예를 들어 레벨 5때 퀘스트를 받았다고 치죠.
이 퀘스트는 레벨 8의 몬스터를 잡아 오라네요.
........네?
레벨 3 높은 거 잡기 어렵거덩요?
2마리 정도 잡으면 앉아서 쉬어야 하거덩요?
자칫하면 죽기도 하거덩요?
아가씨 팬티 외에는 볼 게 없다
드디어 튜토리얼 던젼을 뚫고 나왔습니다.
화사한 이펙트와 함께 엄청난 렉이 당신을 찾아 옵니다.
그래픽을 올리든 그래픽을 낮추든, 언제 어디서고 찾아오는 렉은
"야 이 똥컴아. 저리 가서 야겜이나 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듯합니다.
바로 옆에는 귀환지 설정하는 아가씨가 있습니다.
귀환석을 사용하면 이 장소로 이동되는 거죠. 완전 WoW네요.
아무튼 팬티샷.
이 아가씨는 하얀 팬티. 하악...
근데 문제는 가슴이 좀 묘하네요. 삐족해요.
가슴 미사일 같은 거 쏠 것 같네요.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그래픽입니다.
맵은 WoW보다도 더 큰 듯 싶습니다.
이동속도가 미칠듯이 느리고(이미 마라톤 게임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맵은 이유없이 길게 만들어 놨거든요.
WoW도 맵이 넓은 편이라서 이동하는데 시간 걸리죠.
하지만 WoW는 맵에 오프젝트도 많고 해서 볼거리가 많아요.
그래픽 감상도 할 수 있고...
레퀴엠은 그런거 없습니다.
똑같은 바닥타일만 죽어라고 보여주며, 심지어 몬스터 배치도 아주 광범위하게 깔아둬서
한참 달려도 똑같은 환경에 똑같은 몬스터가 보일 뿐입니다.
상의 벗고 다니는 플레이어 발견해서 슬쩍.
토플레스라고 하나요? (....)
이 술집 마담같은 아줌마(왼쪽NPC)에게서 퀘스트 스크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마비노기 하신분은 아실 바로 그 퀘스트 스크롤입니다.
구입해서 사용하면 간단한 퀘스트(대체로 몬스터 사냥)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그 퀘스트 완료 후 보상을 받는거죠.
메인퀘스트만으로는 퀘스트 분량이 짧아질 수 있고, 경험치/골드 노가다를 하기 힘드니까
이런 퀘스트 스크롤을 투입한 것 같습니다.
근데 보상이 아주 형편없습니다.
그냥 기왕할거 같이 해주자, 라는 느낌.
메인퀘스트에서 잡는 몬스터들이 퀘스트 스크롤로도 존재하므로 맞춰서 구입해주면
동시에 클리어 가능합니다.
상큼한 물 그래픽.
저기 왼쪽편에 펼쳐지는 똑같은 패턴의 파란색이 물입니다. >ㅅ<
라그나로크2도 버그 많더니만..
이것도 버그 발견.
전체맵입니다만..
왼쪽에 맵 벗어난 빨간 화살표 보이시나요?
저게 플레이어의 위치 알려주는 건데요.
맵 킨 상태로 이동하면, 저렇게 맵을 통과해서 갑니다..-_-;;
또 다른 NPC 아가씨 팬티 슬쩍
필드가 이렇게 급격하게 변합니다.
설원과 그냥 맨땅..-_-;;
죽을 경우 이렇게 처참한 시체가..
.......
현재 알려진 또하나의 문제는 밸런싱.
워리어가 짱 쎄다고 하네염.
다른 클래스는 왜 하는지 불쌍할 수준.
그나마 FalllX형이 말해줬던 하늘 나는 버그는 고쳐진 듯 싶구요.
아무튼 이거 결론은..
하.지.마.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