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뉴겜 뽀레버를 만들고 있는 3D Realms에서 제작한 프레이.
둠3엔진을 기반으로 만든다고 하는 것 같던데..
어쨋거나 체험판이 공개되어서 잽싸게 플레이 해보았다.
일단 둠3에 비해 나름대로 향상된 그래픽을 가지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세밀한 그래픽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
거기다가 둠3엔진답게 너무나 3D틱한, 메탈틱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차세대 게임과는 달리 실사같지도 않은게 또 하나의 문제.
하지만 SF 혹은 호러물 지향인 만큼 이런 그래픽이 꽤나 마음에 들기도 하다.
인디언 출신의 주인공 녀석은 갑자기 UFO의 습격을 받고 우주로 날라가 버린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주인들과의 전투.
우주인답게 색다른 무기, 색다른 환경, 과학 기술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다양한 텔레포트 게이트는 물론이고, 3D를 넘어서서 4D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빙글빙글 도는 화면은 은근히 토를 쏠리게도 한다.
플레이어는 땅만 걸어 다니는게 아니라, 중력이 미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그러니까 조그맣고 둥그런 운석에서 빙글빙글 걸어다니면서 싸운다던가
특수 처리된 벽을 걸어 다니기도 하고, 거꾸로 매달릴 수도 있다.
나중에는 주변 환경을 이용해서 이곳저곳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어지럽기도 하다.
하지만 디센트같은 게임에 비해서는 월등히 어지러움 증상이 덜하다.
덕분에 FPS 초보라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을 듯.
성인용 게임답게 잔인한 장면도 많이 연출되며, 나름대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도 많이 연출한다.
대사 스킵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지만 스토리도 묵직하면서 알차고,
캐릭터들의 움직임 또한 부드럽게 이루어진다.
초반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미니게임(둠3보다 훨씬 많다.)과
쥬크박스를 통한 다양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고, 또한 TV를 통해서 간단한
영화를 볼 수 있는데 3개 채널에서 2개의 각기 다른 영화가 흘러나온다.
거기다가 대부분의 사물은 만져 볼 수 있다는 것도 메리트.
참으로 별 이상한 곳에 신경을 다 써준다.
아쉬운 점이라면 초반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에서는 그런 이벤트들을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후반에는 스피릿 모드가 활성화 되어서 더더욱 재미있어진다.
통과하지 못하는 지역을 통과해서 퍼즐을 풀고, 적을 쉽게 제압하는
스피릿 모드로 매우 색다른 경험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프레이는 글로 표현하기 참으로 힘든 게임이다.
이건 해봐야 한다. 정말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비록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 적으로 차세대 게임같아 보이지 않지만,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자체가 엄청난 것이다.
이리저리 벽을 타고 다니며 유령이 되어서 퍼즐을 푸는 것은
타 게임에서 보기 힘든 광경이기 때문이다.
*계속 그래픽을 운운하고 있어서 거슬릴지도 모르지만..
요즘 혹은 앞으로 나오는 게임들에 비해 그래픽 적으로 꿀리기 때문에
상당히 아쉬운 감이 있어서 그렇다. 특히 피 튀기는 모습은 정말..-_
**어쨋거나 구매 예정 리스트 추가. 매우 기대되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