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종강이 다가온다.
앞으로 다음주..
그러니까 1주만 더 학교를 다니면 종강..
그리고 휴강...
그리고 군대...
라는 3연타? 일지도....-_-;
뭐랄까...감회가 새롭다고 할까...
고등학교 졸업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일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일년동안 나는 무엇을 했을까?
대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깨달았을까?
나는 지금 내가 선택한 이 길에서 후회를 하지 않는가?
많은 걱정과 두려움과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에 부풀어 있다.
무엇이 나의 마음을 흔드는가
무엇보다..
군대...그것이 왠지 가슴을 더욱 흔들어 놓는다.
딱히 군대 가는 것이 싫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아니, 어차피 상근 예비역이니까 쉰다고 생각하고, 사회생활 한다고 생각하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기분이 묘하다.
군대라...
여태까지 집에서 어리광 부리고, 학교에서 평범하게 지내온 나지만..
이제는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일을 하게 될 것이고..
그리고 군대에 가서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을 생각하면 뭔가 세월이 참 빠르다고 할까..
아니, 그런 애늙은이 같은 생각보다는...
아무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기분에 빠져들게 된다.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아닌...그저 묘한 기분일뿐...
이제 종강을 하게 되면 내 동기들과 함께 공부하기는 힘들겠지.
(물론 유급당하는 녀석이 있다면야..-_-;)
2년 군대에, 1년 노는 시간까지 있으니..
아마 나는 현재 예비 신입생이라던가와 얼굴을 마주해야 할 것이다.
그건 그거대로 꺼림찍하지만..
항상 언제까지나 친구들만 놀 수도 없는 것이고..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다 그런 것이니까..
새로운 얼굴들을 만나는 것도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
지금 가장 걱정되는 일은 단 한개...
바로 아르바이트다...
이 동네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도 힘들테고..
할만한 것들은 대부분 자리가 없을텐데...어떻게 하지..
그렇다고 놀 수만은 없다.
물론 놀면 좋지..
하지만 컴퓨터 업그레이드라던가 이것저것 살 것이 필요해서..
돈이 매우 급히 필요한 상태이다.
그런고로 결국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데...
주말 편의점 아르바이트라던가, PC방쪽이 날 것 같은데..
자리가 났으면 좋겠다.
더불어서 시급도 높으면 더욱 좋고...
처음에는 머엉하니 자리 지키는 아르바이트를 기피했는데..
(왠지 모르게, 하루 4시간 이상 머엉하니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면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자꾸 맴돌기 시작하면서
'귀찮다''짜증난다''하기 싫다''살기 싫다'라는 생각으로 발전하게 된다.
예전에도 그래서 부모님 협박한 적도 있지..매우 죄송한 일이지만..;;)
이제와서는 나름대로 시간 남는 아르바이트를 원하기도 한다.
오늘 디자인과 전공 교수님께서 그러더라...
군 입대를 늦추던가 빨리 가라고..
1년 동안 노는 것은 매우 치명적인 일이라나...
그 말을 듣고, 이미 나도 알고 있던 것이지만,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1년의 공백이라..
그렇다고 군대를 늦추거나 빨리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것이 바로 상근 예비역의 슬픔..아아아..orz)
그러면 방법이 거의 없다시피한데..
오늘 문득 떠오른 것은 그것이다.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남는 시간, 혹은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남는
시간동안 공부를 하자는 것이다.
원화(드로잉)라던가, 기초 프로그래밍툴(비쥬얼 C++이겠지), 기초 그래픽툴(이건 포토샵)...
글도 쓰는 것도 좋겠다. (문장력, 표현력등의 향상을 위해)
아무튼 나중에 교수님께 여쭈어 봐야겠다.
좋은 책등을 알려 달라고..
책을 사서 슬쩍슬쩍 읽으면서 공부를 해봐야겠다.
아, 덤으로 PC활용 1급과 일본어공부도 함께 하는 것이 좋겠군.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아마츄어 팀을 결성해서 미소녀 게임 제작이라던가..
(정 안되면, 혼자서 슥삭 간단히 만들어 보는 짓까지도..)
아무튼, 남는 1년...
어떻게든 보람차게 보내야겠다.
놀거라면 확실하게 놀고..
일할것이라면 확실하게 일해서 돈을 벌고...
공부라면 무언가 성취할 수 있도록 공부를 하고...
요즘은 수많은 생각, 걱정들이 머리 속에서 맴돌지만...
그래도 무서움은 없다.
어느때보다 당당해졌다고 할까...
아니, 당당이라고 하기보다는 왠지 마음에 홀가분하다.
지금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같지는 않지만...
어쨋거나 컨디션이 나름대로 좋은 상태..-_-!
그런고로 오늘은 참 이말저말 주절주절 쓰고 말았다..(...........)
흥분한 탓일까...아니면 쌓인게 많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