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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남는건 저에게 주시죠?


아무튼 2016년에도 잘 살고 있습니다.

회사 일이 잘 안 되서 짜증나고
좋아하는 축구 팀인 리버풀이 8버풀 되어서 답답하고,
좋아하는 게임기 엑스박스의 독점작이 줄줄이 PC로 멀티 뛰어서 허탈하고,
대한민국의 정치판이 개판이라 욕이 나오고,
뱃살은 점점 뒤룩뒤룩 나와서 깝깝하고,
머리카락은 점점 후퇴하여 이제 얼굴 닦을 범위가 점점 넓어져서 슬프지만,

아무튼 2016년에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잠시 쉬면서 무슨 게임할까 고민했습니다만..
땅끄부릉부릉 게임 Armored Warfare로 좌빨 마더 로씨아 탱크도 몰아보고
액션MORPG Warframe 신나게 달리며 템파밍하다가
결국 충동 구매로 Elder Scrolls Online Tamriel Unlimited 구매해서 플레이 중입니다.

....뭐랄까요, 이 게임...
패키지 사면 플레이는 공짜인 게임인데
이런 ㅅㅂ

넥슨 게임 뺨칠 정도의 현질 유도.
마비노기 영웅전도 재료 때문에 인벤토리 공간이 부족했지만, 이 게임보다는 널널했던 거 같은데..
무슨 크래프트 재료가 몇 백 개여..
기본 제공해 주는 인벤은 60칸+은행 60칸.
심지어 은행은 계정내 모든 캐릭터 공유 은행.
...........아주 그냥 인벤토리 부족으로 폭발할 지경.
말 사려면 돈도 엄청 들고...
아주 양돼지놈들이 만들었어.
더러운 자본주의의 돼지놈들 게임.



야겜은 커녕 미소녀게임, 애니도 손 놓은지 한참이라 뭐 쓸 말도 없네요.
만화는 자주 읽고 있지만, 그렇다고 만화 포스팅 쓰기도 애매하고..


아무튼 그런 심란한 2016년 2월입니다.
2016/02/16 02:00 2016/02/1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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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小野道風
    2016/05/31 19:1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안녕하세요 치카님..
    잘지내시나봅니다.
    저도 요즘 게임도 안하고 컴터만 키면 멍때리는
    무의미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하는거라고는 엣지한 망가나 음성파일 듣는게 전부네요.
    우리 모두 힘내서 살아여..ㅎㅎ
    • CHiKA
      2016/06/01 13:58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오노님. 오랜만이에요!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아직 오덕함은 남아있지만 점점 미소녀게임을 안하게 되니
      이 블로그에 도대체 뭘 써야 할지 애매하네요.
      그렇다고 10년도 더 된 블로그를 그냥 닫기도 애매해서 호스팅 비용만 날려먹고 있습니다. oTL
      (NAS같은걸로 직접 호스팅할까 했는데 인터넷 회선도 안 좋고, 귀찮아서 ㄷㄷ)

      마음잡고 어거지로 체험판이라도 플레이해보며 다시 글을 써보고 싶긴 한데
      한번 귀차니즘이 오니 이거 극복 불가네요 엉엉
  2. 2016/06/19 22:3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잘지내시는지요 치카님ㅎ
    저도 요즘 귀차니즘 도져서 블로그가 망해가는중이네요ㅠ
    가끔 땜빵 포스팅으로 연명하는 중인긴 한데ㅠㅠ
    나이먹어 가면서 점점 옛날같지 않네요.
    언제 멋진 포스팅 하나 기다리겠습니다ㅎㅎ
    • CHiKA
      2016/07/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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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입니다, mesato님!
      답글도 늦게 달아서 정말 죄송합니다. 엉엉
      블로그에 제대로 된 글을 안쓴지 벌써 몇년인지 모르겠네요.
      미소녀 게임도 아예 안하고 있구요. oTL
      요즘은 아예 게임 정보도 안보고 있어서 무슨 게임이 나오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그나마 PC로 출시되는 전연령판은 조금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19금 게임은 완전 손 놓고 있네요.
      다시 하긴 해야 하는데 말이죠 엉엉
  3. 2016/08/02 22:0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도 오래간만에 글 확인하고 들리네요.
    저도 나이를 먹어가서 인지...님과 똑같습니다.
    미연시도 안하고..애니도 안보고..늘어난건 잠과 살뿐이군요 orz
    아, 늘어난건 있긴 있네요.
    무식하게 늘어난 일본해외여행 횟수..;;
    문제는 덕질도 지르지도 않고 열정도 식다보니...이젠 정말 온천 힐링여행밖에 남은게 없는듯 합니다 ㅎㅎ
    저의 미연시 시점은 화앨2가 마지막이었을까요 흑흑..
    • CHiKA
      2016/08/08 15:36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보쯔비님. 늦게 답장을 드리네요..oTL
      이제 무슨 애니가 나오는지, 무슨 야겜이 나오는지도 전혀 모르겠어요.
      일본여행 갈 돈도 없어서 잘 가지도 못하고 있구요..

      미소녀 게임에 경우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어서
      콘솔/휴대기기로 나오는 전연령판 게임을 사서 하고 있긴 한데
      제대로 플레이 하는 건 없네요.
      조금만 해도 지루해지는 기분..엉엉

      대신 만화책은 더 많이 읽게 된거 같아요.(일상물/치유물 쪽)
      그냥 멍하니 시간 때우기는 차라리 만화책이 편한거 같아요.

2013년 8월 일본 여행기 - 1일째 (도쿄 방황)
2013년 8월 일본 여행기 - 2일째 (츠키지->오다이바)
2013년 8월 일본 여행기 - 3일째 (이케부쿠로->신주쿠->하라주쿠->에비스->시부야)
2013년 8월 일본 여행기 - 4일째 (마쯔도->아키하바라->마쯔도)


2013년 8월 일본 여행기 마지막입니다.
오전에는 간단하게 아사쿠사에 갔습니다.

전에 갔을 때는 너무 늦게 가서 다 닫는 시기였기 때문에 일찍 왔습니다.
대신 전에는 학생들도 많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외국인(특히 중국)들이 많아서 뭔가
여행지 같은 느낌도 나고 어수선하고 그러더라구요.

아무튼 간단히 둘러보고 공항으로 향하는 병크를 터트렸습니다.

네...병크입니다.
왜냐구요?
비행기는 5시였나, 그때였습니다만, 저는 10시쯤에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너무 더워서 더 이상 일본에 있고 싶지 않았고,
남는 시간이 6시간도 안남았는데 어디 제대로 구경가기도 애매한 상황이라서요.

공항 식당가에서 여행기간동안 수고한 저를 위해 장어덮밥을 사먹었습니다.
공항 식당이라고 하면 보통 형편없는데도 여긴 나름 맛있더라구요.
대신 가격이 미칠듯이 비싸긴 했지만 ㄷㄷ

그리고 두 번째 병크.
회사사람들에게 사줄 선물을 고르는데, 돈이 남아 돌아서 대강 사다보니까
약 20만원어치 선물을 샀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_-
........................회사 사람들에게 20만원이나 쓰다니...
............내 월급이 얼마라고...
................................................
더워서 정신이 나갔었나 봅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앙
으으으으아ㅡ아누ㅡㅇ하ㅜㅁ니ㅏㅎ
ㄴ하ㅜㅁ니후미ㅏㅜ히ㅏㅁ두히ㅏ두히ㅏㅜ


아무튼 이렇게 병신같은 2013년 8월 일본 여행기는 끝입니다.
다음번엔 또 다른 여행기를 쓰겠습니다만...
.........이때 여행을 떠올리면 진짜 시작부터 끝까지 최악이네요. 젠장..
2015/07/22 21:40 2015/07/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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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즐겨 먹긴 하지만, 야외에서 숯불에 구워 먹고 싶더라구요.
집이 단독주택이 아니라서 마당도 없고...
그렇다고 고기집 가서 구워 먹기엔 괜히 이래저래 가격이 비싸고...

그래서 찾고 찾았더니 인근에 [축석 자연 농원]이라는 곳이 있더라구요.

관련 링크 : 경기관광공사 소개 사이트 http://goo.gl/qPPzTa


단돈 1만원이면 숯과 그릴, 테이블을 제공해 준다고 합니다.
즉, 고기랑 가위 같은 것만 챙겨가면 되는 거죠.
간만에 야외에서 바베큐 파티를 할 생각으로 가족끼리 점심 무렵에 갔습니다.


그러나....
.....................뭐랄까...
평일 점심에 갔는데, 평일이라 문제인지 우리 밖에 없었습니다. -_-;
뭐, 한적하게 먹을 수 있으니 좋겠네~ 싶었는데...
약 2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왜인지, 군대 초소?같은게 있더라구요.
......................................여기선 고기 굽고 있고, 그 연기는 초소에 흘러 들어가고...
밖에서 보초 서고 있는 군인 두명은 뭔가 어색해 하고...
고기 굽고 있는 가족도 어색해 하고...
이러케 사랑이 시작되었..........


거기다가 불길함은 계속 되었습니다.
분명 만원만 내면 된다더니, 그릴은 별도라면서 총 13,000원을 요구하더라구요.
분명 숯, 그릴 전부 만원이었던 것 같은데.
뭐 3천원 쯤 상관없지 생각하고 쿨하게 돈을 주고 굽기 시작.

숯의 화력이 약합니다.
고기 굽는데 한참 걸려요.
.....................특히 삼겹살은 기름때문에 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기름기 없는 부위를 사왔는데 그게 더 문제인 거 같아요.
차라리 삼겹살로 ㅅㅂ 내가 파이어벳이여 하면서 불사를걸...

그래도 꾸역 꾸역 굽다보니 결국 30분 정도 지나니 화력이 확 약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숯을 추가로 구매하려고 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정말 무슨 생각인지...

관리자? 주인? 사라졌어요.
전화해 보니 밥 먹으러 밖으로 갔다고 하네요.
............................그리고 30분 이상 안 옵니다.
우린 숯이 꺼져서 더 이상 고기도 못 궈먹는데요.
......................잉?

가족은 벙쪄서 멍하니 있다가 그냥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신났는데, 결국 숯이 없어서 이게 참 뭔지...
좀 그렇네요..-_-;

다음번에 가게 된다면 숯을 그냥 별도로 사서 가야겠네요. 젠장...
2015/07/12 14:44 2015/07/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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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일차, 마지막 하루입니다.
사실 5일차도 있습니다만, 5일차는 귀국날이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도 마지막은 오다이바 오오에도 온천에서 느긋히 힐링했지만
오늘도 아침부터 온천에 갑니다.

제 ㅅㅂ 망할 숙소가 있던 마쯔도 근처에 있는 마쯔도 라돈 온천.
마쯔도 파르코 백화점 인근에서 무료(!) 셔틀 버스를 타면 올 수 있습니다.

사실 첫 일본 여행 왔을 때도 동일한 숙소에서 묵었었고,
이 온천도 가본 적이 있어요.
몇년만에 기억을 되새겨 다시 가보는 온천.

근데 시간이 되었는데도 셔틀 버스가 안 오더라구요.
설마 그새 셔틀 버스 운행 시간이나 정류장이 바뀌었나 좀 움직였는데
원래 기다리던 위치에서 버스가 슝~
동네 온천 셔틀버스라서 한대 놓치면 1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 미친 날씨에..
새벽에도 포풍찜통, 아침에도 땀 줄줄 나는 이런 날씨에
버스를 타기위해 달렸습니다.

다행히도 버스에 미리 타고 계시던 어르신들(동네 온천이라 할머니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ㄷㄷ)께서
저를 발견하고 버스를 세워 주셨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타니까 막 "잘됐네, 잘됐어~(일본어로)" 이러시고..
저는 어설픈 일본어로 감사하다고 꾸벅거린 뒤 온천에 갔습니다.

온천은 사실 크게 기대하기 힘듭니다.
한국 목욕탕 같은 느낌이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튼 온천에서 잠깐 휴식 후 아키하바라로 이동합니다.
제가 여행에서 마지막 날 하는 것은 쇼핑입니다.
그동안 아낀 돈을 전부 게임이든 미소녀 상품이든 사서 소진하는 날이죠.

아침부터 제대로 먹은 게 없으니
아키하바라 UDX에 있는 츠키지 식당인가 뭔가에서 회덮밥을 시켜봅니다.

고추장도 없이, 각종 해산물+회에 간장만 뿌려서 먹으니까 엄청 비릴거 같은데...
(거기다가 붉은 살 생선 + 은색 비늘 조합은 왠지 더더욱 비리구요..-_-;)
그다지 비리지도 않고 짭조름한게 너무 맛있더라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이제 쇼핑을 시작합니다.

.............근데 둘러봐도 딱히 살게 없어요.
아니, 사고 싶은 건 많은데 정해진 돈으로 딱 몇개만 사려니 엄청 고민이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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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하며 빙빙 돌다보니까 어느 덧 저녁입니다.
오늘 저녁은 도쿄타워 전망대에 올라갈 생각입니다.

전망대 가는 길에!!!
축제 하더라구요.

올라가 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오, 이게 왠 횡재냐..
축제를 구경하고 싶었지만, 결국 첫날에 본 본오도리 외에는 본게 없어서 아쉬웠는데...
한밤중에 진짜 동네 축제를 만끽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우람차게 우뚝 솟은 도쿄타워.
엘레베이터로 전망대까지 올라가는데, 엘레베이터가 흔들흔들 거려서 좀 무섭더라구요.

여전히 전망대에 솔로는 저 혼자입니다.
하....
나는 이 도쿄타워랑 사귀어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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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은 뭐랄까...이쁩니다.
근데 뭐 이런 장면은 회사에서 야근하면서 밖을 내려다보면 보이는 장면이잖아요?
 ...............대자연을 구경하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다시 숙소로 귀가.
하지만 오늘은 마지막날.

씻고 옷 갈아 입고, 다시 밤길을 나섭니다.
이 시각이 거의 11시 쯤.

숙소 근처 라면집에서 된장라면과 교자, 생맥주를 시켜봅니다.
오오, 된장라면...

한국에서 된장라면이라고 파는 것은 영 거지같아서
일본에서 된장라면은 한번도 안 먹어봤습니다만, 여기서 먹어보니 맛있더라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혼자 노래방 와서 2시간 놀다가 갔습니다.
사실 일본에서 노래방 와보는 건 처음이에요.
덕분에 카운터에서도 ㄷㄷㄷ거렸습니다.

거기다가 노래 예약하는 기계 조작법도 잘 몰라서 2시간 노래 부르는 동안
사실 노래는 그다지 못 부른거 같네요.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애시당초 한국에서도 노래방 안 가본지 몇년이나 지났기 때문에..ㅋㅋㅋㅋ
막 아는 일본 노래 부르고, 애니메이션 노래도 부르고 신나더라구요.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보인 '우롱하이'였나요? 우롱차에 술 탄거..
그것도 하나 마셨습니다.
................뭔가 소주 맛이라서 토 나올거 같더라구요.
일본 미소녀들은 어떻게 이걸 우롱차로 헷갈려서 쳐마시고 취하는 거죠?
혀에 닿는 순간 알겠구만...



아무튼 이로써 4일차도 끝입니다.
마지막 5일차는 뭐 딱히 쓸 것도 없지만 포스팅 숫자를 위해 다음에 쓰도록 하죠(...)


하아....일본 또 놀러가고 싶네요.
이제 슬슬 도심은 갈 곳 다 가본거 같은데...먼 곳을 가기는 무섭고..oTL
2015/06/22 18:03 2015/06/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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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일차입니다.
미친 폭염으로 점점 체력은 바닥 납니다.
선블럭크림도, 손수건도, 통풍 잘 되는 옷도...
뭐 하나 준비하지 않아서 점점 죽어나고 있습니다.


이케부쿠로로 이동합니다.
일단 ADORES와 세가 GIGO였나...아무튼 오락실 방문.

애시당초 오락실 들르는 것도 목표였고
또한 이른 시간이라 다른 목적지들은 아직 개장 전이니까 오락실에서 충분히 버텨보기로 합니다.
거기다가 오락실은 시원하니까 더더욱 좋죠.

근데 제가 워낙 오락실 게임을 못해서..-_-;
메탈슬러그니 킹오파니 스트라이커즈1945니 1스테이지도 못 깹니다.
...........결국 돈 좀 쓰고 구경만 하다가 나왔네요.

근처 밀키웨이 파르페? 라는 메르헨한 곳에 남정네 혼자 들어가 봅니다.

맛집 찾다가 발견한 파르페 전문점으로, 이케부쿠로 여행하면 먹어보려고 예정 잡아놨던 곳이에요.
메뉴를 별자리에 맞춰서 다양하게 정해놨더라구요.
제 별자리에 맞는 것을 시켰더니 이런 딸기딸기 파르페가 나옵니다.

직원도 여자, 방문하는 사람도 여자.
거기에 왠 덩치 큰 남정네가 이른 아침부터 땀 뻘뻘 흘리면서 파르페 혼자 먹는 모습.
마치 더운 날씨에 맨하튼에서 노트북을 펼치고 거래처에 전화를 하며
나만을 위한 포상으로 파르페를 핥아 먹는 정장 차림의 비지니스 맨이 떠오르네요.


그 후로 선샤인60 전망대에 혼자 오릅니다.

....................주변에는 전부 커플.
ㅅㅂ 커플.
전망대 무너져라.

이른 아침부터 전망대에 올라서 저 밑 아주 작게 아둥바둥 하루를 살아가는 서민들을 내려다 보니까
기분이 상큼하고 좋더라구요.

주변에는 젠장맞을 커플 천국이었지만요.
젠장!

그 다음에는 선샤인60 수족관.
전망대+수족관 패키지로 샀어요.

네, 저 동물이나 생선 좋아해요, 생선.
초밥.
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옆에 어린애가 자기 부모님께 "초밥 먹고 싶어"라고 말하더라구요.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생선 보면서 초밥 생각한게 아니구나.

여기에도 커플 천국.
어항 깨져서 침몰해 버려라.

다 보고 밖에 나오니까 이런 울트라맨 동상이 있더라구요.
음...

어릴 적에 울트라맨 좀 본거 같긴 한데 어릴적부터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펩시맨 닮았네요.
물론 펩시맨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콜라는 역시 코카콜라.

다이쇼켄 라면집? 인가 뭔가 이케부쿠로에 유명한 라면 집이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너무 이르기 때문에 신주쿠로 이동.

신주쿠에는 멘야무사시 라면 집과 마루이치 라면 집, 큐류 라면 집 총 3개가 있다는데 못 찾겠더라구요.
.............왜 GPS를 봐도 나는 못 찾는 것인가..
나는 어디, 여긴 어디.

땡볕에 1시간 이상 방황했어요.
너무 더워서 카페도 들러가면서...

그러다가 결국 마루이치 라면 집을 찾아냈습니다.
참 신기한게 들어가려고 할 때도 점원이 뛰어 나와서 문 열어주고 자리 안내해주고,
다 먹고 나면 역시 문 열어서 마중 나와주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제가 조용히 먹고 그냥 혼자 문 열고 나갔는데
점원이 뛰어 오더니 배웅해주지 않아서 죄송하다면서 20% 할인 쿠폰을 주더라구요. -_-;

NS 빌딩 구경 및 신주쿠 공원이 신주쿠의 목적지였지만
이런 미친 날씨에 걷고 싶지 않아서 그냥 다음 지역으로 이동.
신주쿠에서는 방황+라면이 끝이네요.

그 후 하라주쿠.
...............일단 관광책자 등에서 유명하니까 오긴 했습니다만...
날도 덥고.
뭐 볼 것도 없고.
나는 여기 왜 온 것인가.

역 뒷편에 뭔가 있더라구요.
큰 토리이도 있고, 사람들도 많이 가고...

일본 여행 출발전에 일정 짜면서 각 지역에 들를 곳을 정리했는데
하라주쿠는 길거리 구경만 적어놨길래 왜 여길 놓친건가 했는데..
검색해 보니 메이지 신궁이더군요.

안 갔습니다.
하, 메이지 신궁따위...
다음은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오오오, 에비스 맥주~ 에비스 맥주~
더위를 이겨가며 걷고 걸어서 에비스 맥주~



근데 쉬는날.
아................
신이시여...........................
........................
이렇게 더운날 힘들게 걸은 다음.
시원한 맥주를 벌컥벌컥 마실 생각에 흥분해서 왔는데....
쉬는 날.......
....................................

아침에 본 커플들 때문이다.
뒈져.
결국 다음 지역인 시부야로 이동.
여기도 뭐...그냥 서울 한복판 느낌이더라구요.
그 상태에서 비가 엄청 와서 결국 백화점, 잡화점 구경이나 하고 다녔습니다.

Loft 같은 곳을 구경하는 것은 참 즐거워요.
봐도봐도 안 질리더라구요.
화장실 갔다가 신기해서 찍은 것.
소독제였나, 그겁니다.
휴지에 묻힌 뒤 변기를 닦아 낸 뒤 앉으라고 하네요.

일본 화장실은 한국에 비해 후진 곳이 너무 많아요.
역이든 백화점이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위생을 신경 써줘도 좋더라구요.
종이 시트 같은 거 놓여있는 곳도 많구요.


아무튼 오늘 일정은 이게 끝입니다.
결국 오전에 수족관과 전망대가 오늘 일정의 끝이네요.

처음 일본 갔을 때 신주쿠, 하라주쿠, 시부야 같은 나름 유명한 지역을 가보지 않아서
이번 여행 때 전부 대강 둘러보면서 "서울이랑 똑같네"라고 느끼고 돌아온게 전부에요.
2015/06/11 18:08 2015/06/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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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일본 여행기 - 1일째 (도쿄 방황)




이제 2일차입니다.
2일차는 더더욱 최악의 상황이 펼쳐집니다.

미친 숙소가 너무나 더워서 2시간도 못 자고, 아침 일찍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일본은 계속 폭염이고, 저는 폭염에 전혀 준비하지 않고 여행을 간 겁니다.
선블락크림도 없고, 모자도 없고, 손수건도 작은거 하나 달랑 있습니다.
더위 먹어서 여행은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그러다보니 돈키호테, Loft 같은 잡화점만 돌게 됩니다.
시원하니까요.

위 사진은 손수건 같은 걸 구매하러 간 돈키호테에서 발견한 가슴 마우스 패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얼마나 가슴을 만졌는지 가슴 부분이 푹 들어가 있습니다.
가슴으로 하나되는 전세계 남자들.

원래 오늘 목표였던 츠키지 시장으로 향합니다.

아...근데 여기 왜 이리 복잡하나요.
뭔가 막 가면 해산물 구경하고 먹거리도 많고 그럴 줄 알았는데
길치라 그런지 그런것 못 찾겠더라구요.
아니면 새벽이 아니라 7시쯤 도착해서 벌써 문 닫은 건지..


초밥집은 꽤 많았습니다.

뭐, 어차피 초밥 먹으러 온거에요.
해산물 못 보면 어때요. 노량진 가서 보면 되지.
(참치 경매같은 거 보고 싶었는데 ㅠ)

계란말이도 맛있다던데 다들 문 닫았더라구요.
어디서 파는 거지..-_-;

초밥집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초밥을 시켜봅니다.
세트 메뉴 + 오오도로 1점.
세트 메뉴만 2~3천엔 했던 거 같기도 합니다.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오오도로는 사진상 가장 왼쪽 밑에 붉은 초밥이에요.
그 왼쪽에 하얀건 생강인가 뭔가구요.

음....맛있습니다. 솔직히 놀란 게 저 가장 오른쪽 밑에 알초밥...
무슨 알이죠? 연어 같은거 알인가.

아무튼 한국에서 먹을 땐 알이 막 후드득 떨어지고 그러는데
일본에서 먹으면 점성이 있어서 끈적끈적 서로 달라 붙어서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씹으면 바닷내음이 혀끝에서 살짝 퍼지는 짭쪼름함이 정말 일품입니다.

아침 식사도 했겠다 이제 도쿄역으로 향했습니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와, ㅅㅂ 날씨가 ㅅㅂ....
.........바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사실 라면 스트리트를 구경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이른 시간인지라 다 닫았더라구요.
플랜비 일정으로 밖에서 오코노미야키 먹으려고 했는데, 날이 미쳐날뛰고 있어서 나가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걍 도쿄역 자마자 방황만 하고 다음 지역으로 이동.

오다이바로 수상 버스를 타고 이동해 보기로 합니다.
여태까지 오다이바 갈 때는 유리카모메를 탔었거든요.

그나저나 이 미친 날씨에 수상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전철에서 내려서
30분 가까이 걸어야 하더라구요.
와...ㅅㅂ...

수상 버스를 타고 이동!
사실 보트든 배든 이게 처음 타본 겁니다.
맨날 자동차나 비행기만 타봤지 배는 타본적이 없어서..
커서 그런지 멀미도 없고 시원하고 참 좋더라구요.

이날은 코미케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오타쿠 구름
대형 행사장의 천장에서 일종의 구름이 만들어지는 초자연적(?) 현상.

주로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여름 코믹 마켓 개최시 발생한다. 행사장 주변온도가 40도를 돌파한 C84 행사에서도 발생했으며 상단의 이미지가 바로 이때의 사진이다. 워낙 대표적으로 유명한 발생지인지라 코믹 마켓을 다루는 매체에선 한번쯤 지나가는 식으로 거론 되었으며, 러키스타에선 대놓고 이미지와 함께 보여준다.
 오타쿠들이 흘린 으로 이루어진 수증기를 한 곳에 모으는 역할을 하는데 모인 바로 옆에 온도조절용 에어컨이 붙어 있어 이 수증기가 응결되어 구름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 현상은 도쿄 빅 사이트 측에서 채광 보조 및 환기용 창문을 열어 둘 경우 상술한 수증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므로 발생하지 않지만, 코믹 마켓이 개최되는 여름의 오다이바 평균 기온은 35~37도이며 날씨가 맑다면 40도는 가볍게 넘어서기 때문에 창문을 열면 오히려 열기가 회장 안으로 스며들어오는 관계로 창문을 열지 않는다.

네..

제가 간 행사는 C84.
바로 저 오타쿠 구름이 형성된 날입니다.

사우나를 능가하는 미친 온도, 썩는 땀내, 숨막히는 땀습도...
들어가자마자 뭐 구경이고 자시고 모든 의욕이 사라져서 바로 탈출했습니다.

이때 부스에 나온 트위터 지인을 만나려 했는데, 방문했을 때 그 분이 없길래 결국 ㅈㅈ

코스프레 장으로 와서 코스프레나 구경해 봅니다.

수영복이라던가 각종 섹시 코스프레를 바로 눈앞에서 대놓고 볼 수 있으니
뭔가 참 쑥쓰러우면서도 충격적으로 야릇하더라구요.

근데 날이 워낙 거지같아서 마음에 드는 3~4명만 사진 찍고 대강 둘러 본 뒤
아예 코미케에서 벗어나기로 합니다.

원래 오늘 오후 일정은 코미케 하루종일이었는데 말이죠.

이열치열.
일단 더위 먹은 육체와 마음에 치유를 하고자 급하게 일정을 추가하여
오오에도 온천 이야기에 옵니다.

근데 이게 또...참...

오타쿠들도 코미케 끝나고 여기에 와서...
.....................냄새가..

막 온천 물에서도 냄새가....

탈의실은 아주 그냥 지옥.........
................
으억

숙소로 돌아와서 근처 라면집에서 라면이나 한 그릇 먹었습니다.


결국 이 날 제대로 여행한 것은
츠키지 시장 초밥집이랑 오다비아 수상버스가 전부군요..-_-;

첫날은 솔직히 가장 큰 목표는 밤에 본오도리 보는 거였으니 할 거 다한 거지만
2일차인 오늘은 참 쓸데없었습니다.

거기다가 돈키호테를 간다던가, 짐 보관을 위한 코인로커를 위해서든
쓸데없이 이동이나 돈을 쓰는 것도 많았구요.

해외여행 두번째니까 그러려니 해야죠..ㅠㅠ
이렇게 배워가는 거니까..
그럼 다음에 3일차에서 만나용. 'ㅅ'/
2015/06/03 15:03 2015/06/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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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뭐랄까...
지난 5월 29일은 이 블로그 11주년이었어요.

막 꼬꼬마 대학 새내기일 때 신난다고
홈페이지 개설하러 호스팅 업체에 무통장 입금 하려고
돈 만원(호스팅비) 들고 버스 타서 은행 가던게 엊그제 같네요.

근데 11주년.
저는 이제 아저씨가 되어서...

아재 고추 서요?
다행히 섭니다.

아무튼 11주년을 기념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냥 이대로 블로그 매년 만원씩 쳐 넣으면서
그냥 이렇게 파리도 안 날리도록 방치하는 건 뭔가 좀 그렇지 않나 싶어서
일본 여행기나 끄적여 봅니다.

사실 그동안 일본여행 몇번 갔다 왔어요.
방사능이 폭발해도 갔었구요.
저를 일뽕, 쪽바리, 일빠, 좌빨, 매국노라고 욕해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고추 안 서는 아재라고 놀리는 건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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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에 앞서]

사실 이번 일본 여행은 망했어요.

2013년 8월 여행입니다.
딱 여름휴가 시즌이죠?
네, 맞아요. 여름 휴가였어요.
근데 원래 일본 여행 갈 생각이 없었어요.

여름 휴가 2주 전에 일본 여행 일정 잡고, 그냥 급달림 한거에요.
항공기도, 숙박도 정말 힘겹게 잡아서 급하게 갔더니 일정도 개판...
거기다가 이 때 일본은 최악의 폭염 중.

덕분에 정말 여행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게 멍때리다가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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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기내식..
외국인도 많이 타는 비행기인데 너무 한국적인 구성입니다.
뭐, 한식을 알릴 수 있으니 좋다면 좋은데, 마늘 넣고 볶은 고기라던가
무엇보다 오이무침..-_-;
옆에 흑형이 오이 무침 냄새 맡더니 막 '헉...'이러면서 얼굴 찡그리고 바로 뚜껑 닫아 버리더라구요.
그리고 저에게 두부를 가리키며 이거 뭐냐고 막 물어보고..
저는 영어 몰라서 막 뻑큐 외치고..
흑형은 권총 꺼내서 막 유마더뻐커 외치고...
일본인은 코믹LO 보면서 막 헉헉헉 거리고...

이번 여행의 중점은 여름이니까 '축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서만 보아오던 축제를 만끽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말씀드렸듯이 휴가 일정을 축제 일정 맞춰서 간게 아니라
일단 휴가 일정 잡고, 일본 축제 일정을 봤더니..

HAHAHAHAHA
이미 축제는 끝났다.
하지만 슬퍼하지마.
너의 가슴 속에서 페스티벌이 지금 막 퍼레이드 중이야.

우에노 공원은 언제 가봐도 길거리 공연 하는 사람들로 재미가 있습니다.
차력같은 거 하는 사람들 보면서 참 즐거웠어요.
하지만 100엔도 안 줬네요.
나란 새끼, 존나 양아치 같은 놈.

이 분, 막 저렇게 사다리를 한복판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저 상태에서 저글링도 하고
저글링은 발업해서 존나 빠르고
하지만 드라군이 출동한다면 어떻게 될까?
드!
라!
군!
우에노 공원에서 도쿄 대학 방면으로 가다보면 뭔가 또 조그만 뭔가가 있죠.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막 작은 늪지대같은 게 있던데..
여기서도 소박하게 축제 준비 중이더라구요.
하지만 도착한 시간이 시간인지라 다들 이제 막 준비하는 중이었습니다.
이거 한번 사먹어 봤어요.
애니에서 많이 보던, 미소녀가 에로틱 하게 먹는 바로 그 바나나.
저기 얼음물에 둥둥 떠 있는 바나나를 바로 까서 초콜렛에 푹 담군 뒤
사탕을 주르르륵 뿌려줍니다.

뭐랄까..
근데 초콜렛이 금방 굳더라구요.
그래서 겉은 딱딱한 느낌이면서 속은 말랑말랑 바나나.

초콜렛이 많이 달지도 않고,
초콜렛의 살짝 단맛때문에 바나나도 밍밍하게 느껴지는...
뭐랄까...
......그냥 마트에서 파는 덜 익은 바나나 같은 그런 맛.

별로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긴자에 갔습니다.
뭔가 볼게 많겠지 싶었지만 딱히 없네요.
그냥 서울이랑 똑같은 느낌..

보세요...
지금 제 여행 일정 참 골때리죠?
우에노 가서 차력 구경하고 바나나 하나 먹고
긴자에 아무 이유없이 와서 멍하니 있다가 다른 곳으로 갔다니까요?

아무튼 그냥 오자마자 가긴 애매해서 유명한 키무라야 빵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크림 단팥빵을 사먹어 봤는데...
우와...넘 맛있네요.
다만 좀 기름진 느낌.

아시아 1호였나 했던 애플스토어입니다.
.....음, 애플 기기들 있어서 만져볼 수 있습니다
..................굳이 애플스토어 아니라도 다른 곳에서도 만져볼 수 있잖아?

그 후 광란의 축제가 벌어진다는 히비야 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축제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역 앞 광장에 벌써부터 사람들도 바글바글
그리고 길거리 노점상으로 맛있는 냄새도 무럭무럭

빙수, 아이스크림, 라무네, 맥주, 야키소바 등등 많이 팝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유카타 입은 여자들도 많이 돌아다녀요.

인생 최초로 봅니다.
유카타.
와....짱 귀여워요.
아, 얼굴 평균은 물론 한국이 낫지만요.
애니나 게임에서만 보던 유카타 눈 앞에서 보니까 참 흐뭇하더라구요.

기내식 이후로 제대로 먹은 것 없어서 출출하니 야키소바 한접시.
애니에서는 자주 나오는 야키소바지만 역시 이렇게 노점상에서 파는 것을 먹으니
맛이 영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공원에서 축제를 즐기면서 생맥주와 함께 즐기니 참 좋았어요.

축제 시작
저 뒷편에서 북인지 뭔지 열심히 치고
사람들은 빙글빙글 돌면서 뭔가 춤을 춥니다.

아...이런 축제 참 부러워요.
이 춤 행렬은 말그대로 자유롭더라구요.
춤 추다가 그냥 중간에 슥 빠져 나와도 되고
중간에 슥 껴서 같이 춰도 되구요.
잘 못 춰도 껴서 대강 흉내내도 되고..

저는 춤추지 않고 구경만 하긴 했는데,
서양 외국인들도 막 중간에 껴서 어색하게나마 춤추고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니까
참 즐겁더라구요.

-----------------------------------------------------------------------

이걸로 1일차 끝.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지옥이 펼쳐집니다.

첫 일본 여행을 한국인이 운영하는 홈스테이에서 보냈었거든요.
그 한국인이 여행자 모텔? 같은 작은 숙소도 운영하길래
이번 여행에는 거기에서 묵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밤에도 35도가 넘어가는 폭염인데 조그만 선풍기 하나가 끝.
통풍도 안되고, 창문을 열면 바로 앞에 버스 정거장...
그렇다고 도심도 아니고, 도쿄에서 급행으로 약 40~50분정도 떨어진 거리입니다.
가격도 1박에 5만원 정도로 절대 싼 것도 아니구요.

그냥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 예약잡기 편할 것 같아서 이렇게 했는데
이런 불상사가 벌어질 줄은...-_-
더워서 하루에 1~2시간도 못 자겠더라구요.
애시당초 무계획으로 시작한 여행인데, 더위까지 제대로 먹어서

이 이후로 여행은 아무것도 없어요. 젠장...

제가 워낙 여행을 다니면 쓸데없이 시간을 소비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더위까지 먹으니 걸어다니기도 싫고 그냥 시원한 역 안, 카페 안, 가게 안에서만
놀았어요.
망함..

2일차부터는 다음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2015/05/31 13:49 2015/05/3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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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01 19:2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일본여행 가셨군요.
    저도 매해 꾸준히 갑니다. 못해도 1-2번은 가니 말이죠 ;;
    저는 오사카쪽을 주로 가는데 요즘은 저도 30대 넘어가서 온천 힐링 여행이 주가 되버리네요 --;
    물론 덕질도 조금씩 합니다만 20대만 하려구요 ;;
    그나저나 제 블로그도 망해가는군요 훗 --;
    • CHiKA
      2015/06/03 15:05
      댓글 주소 수정/삭제
      총 2013년에 2번, 2014년에 1번 갔습니다.
      올해에는 아무래도 못 갈거 같고...내년에도 한번 갔으면 좋겠네요 ㅠㅠ

      먼 곳 가기에는 겁이 나서 결국 계속 도쿄에서만 노는데
      이제 슬슬 지겹네요. 쓸데없이 시간과 돈만 날리는 거 같고..
      아예 그냥 다른 나라로 여행 갈까 싶기도 합니다.
  2. 리엽
    2015/12/02 22:1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뒤늦게 보고 댓글 답니다.
    ㅋㅋㅋㅋ 여전히 재밌게 포스트 쓰시네염. 항공기 내 흑형 이야기에서 뿜었어요.
    야외에서 야키소바에 생맥주... 먹고 싶네요!
    • CHiKA
      2015/12/03 14:13
      댓글 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이에요! 저도 블로그 좀 다시하고, 이웃들 방문도 다시 하고 그래야 하는데..
      이놈의 의욕이..oTL

      흑형이 옆에서 영어 못하는 저에게 자꾸 말걸고..
      자기가 껌 씹으려고 꺼내더니 저에게도 막 주고.
      아무튼 친절하고 재미있는 형이었어요 ㅋㅋㅋ

그거 아세요?
지난달 5월 29일로, 이 블로그 생성 10주년이에요.

근데 이 블로그 버려진지는 몇년 되었잖아요?

그 몇년간 제가 에로게임 안했거든요?

근데 이 블로그 에로게임 블로그거든요?

근데 요즘 아청법까지 있어서 에로게임 막 쓰다가 철컹철컹하거든요?

근데 10년된 블로그 걍 버리기도 아깝거든요?




아..뭔가 블로그에 뻘글이라도 싸질러야 하는데, 쓰기도 귀찮고, 쓸 내용도 없네요. oTL
2014/06/08 13:08 2014/06/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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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미 아츠시
    2014/06/22 14:5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그리고 치카님이랑 저의 나이도 꽤 많아졌죠. 어린 마음에 했던 에로게는 저 멀리~
    • CHiKA
      2015/01/28 12:23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늙어서 그런지 이제 비쥬얼 노벨도 그닥이네요.
      아직 마음속의 오덕심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ㅠㅠ
  2. 2014/09/14 14:2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들어서 다시 글을 싸지르긴하는데..
    읽고싶으면 읽고 말고싶으면 말고 식으로 쓰네요..
    당시 주위에서 같이 했었던 게이머들은
    2D에 더이상 관심을 보이지않더라구요..
    이것도 시간의 흐름인가요..
    • CHiKA
      2015/01/28 12:24
      댓글 주소 수정/삭제
      2D에 여전히 관심은 많아요.
      미소녀 게임이나 만화도 관심이 많구요.
      하지만 블로그에 글 쓰는 것도 시들해졌고 야겜은 아예 안한지 몇년째네요 ㅠㅠ
  3. 안녕하세요
    2015/01/28 01:5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안녕하세요 달빛천사 구글링하다가 들어오게되었어요ㅎ 혹시 달빛천사 저한테 파실생각있으신가요? 제가 달빛천사 광팬이라 꼭 소장용을 소장하고 싶어서요ㅜ 01025800811 로 답변해주실수 있으신가요?
    • CHiKA
      2015/01/28 12:25
      댓글 주소 수정/삭제
      이 망한 블로그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만...
      달빛천사 만화책 1권만 꼴랑 있는거고, 그리고 이거 팔아봤자 배송료가 더 나올 거 같네요..-_-;
      그런고로 안 팔렵니다.

살아있습니다. 헉헉

홈페이지 어쩔까 하다가 결국 1년 더 결제했어요.
아마 앞으로도 계속 연장해 나가겠죠.

다만, 대용량 계정 있어봤자 뭔가 돈 아까우니까
홈페이지 계정 용량을 팍 줄였어요.

덕분에 기존에 올렸던 모든 포스팅의 이미지가 쪼그라 들었어요.
저해상도+작은 사이즈로 전부 수정했거든요.
어차피 옛날 포스팅 보는 사람도 없을 거고, 본다고 해도 작고 화질 구려도 대강은
이미지 볼 수 있으니까 상관없을 거 같아요.

블로그에 뭔가 글을 써볼까 했지만 쓸게 없어서 결국 이딴 일기나 쓰고 있어요.
인생 그런거죠 뭐..

암튼 다음에 또 만나요. ㅇㅇ/
2013/06/08 22:01 2013/06/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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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10 00:5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어멐ㅋㅋ 연장하셨군요.
    전 저번에 서버 날려먹은 뒤로 다시 복구할 의욕이 안 생겨서 텀블러나 하나 새로 팠습니다. :~
    • CHiKA
      2014/06/08 13:0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무려 1년만에 답변드리네요 ㄷㄷㄷ
      올해도 연장했습니다.
      뭔가 쓰지도 않으면서, 그동안 해먹은게 아쉬워서 버리질 못하네요, 이거 ㄷㄷ
  2. Zero
    2013/06/11 19:5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어차피 옛날 포스팅 보는 사람도 없을 거고" ← 그게 바로 접니다ㅠㅜ
    아무튼 홈페이지 연장 기념으로 Chika님의 리뷰를 정주행해보려고 합니다 ㄱㄱ
    • CHiKA
      2014/06/08 13:04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저도 간간히 제가 쓴 거 보긴 합니다.
      매번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3. 리엽
    2013/06/20 21:5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오오, 그래도 블로그 살아만 있으면 언제든 글쓰고 싶을때 돌아올 수 있는 점이 좋아요. 요즘 CHiKA님이 에로게 정보를 안주셔서 에로게를 못하고 있어요!←

    저도 블로그 망해가고 있지만 일기라도 열심히 쓰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ㅎㅎ
    • CHiKA
      2014/06/08 13:04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저도 요즘 에로게를 전혀 안해서 문제입니다.
      요즘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거의 몇년 안한거 같아요 oTL
  4. 2013/08/04 19:3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맞아여..
    에로게정보를 주세여..
    안그래도 요즘 에로게 까페도 다 죽어버려서 정보구하기도 힘드러여..
    • CHiKA
      2014/06/08 13:05
      댓글 주소 수정/삭제
      겟츄에서 직접 검색을 oTL
      저도 요즘 무슨 에로게가 나오고 있는지 전혀 감이 안 잡히네요

이 블로그 어쩌지..

2013/03/31 02:09
매년 돈만 빨아먹고 완전 방치하고 있네..
트위터도 귀찮아서 안 하는데 블로그를 할리가 없지..
엉엉

2013/03/31 02:09 2013/03/31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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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22 21:3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흑흑...ㅠ저도 요즘 블로그질을 못해서 그냥 방치중이네요.
    빨리 예전처럼 포스팅 좀 하고 싶은데...
    시간이 흐를수록 여유라는게 없어지네요ㅠ
    • CHiKA
      2013/06/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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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대세가 페이스북, 트위터니까요..
      간단하게 슥삭 글 남기는게 대세인 거 같아요.
      파워 블로거 정도만 블로그를 많이 쓰는 것 같고..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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